'절치부심' 이재명 측, 경찰에 우회적 반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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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캠프대변인 백종덕 변호사, 이 지사 수사책임자 2명 고발 대리
李 측 "이 지사 송치사건과 무관…백 변호사, 변호인단에 포함 안돼"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인 백종덕 변호사가 23일 이른바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의 브로커 유상봉(72) 씨를 대리해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수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백 변호사는 6·13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캠프의 가짜뉴스공동대책단장과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지난 6일 '친형 강제입원' 등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에게 직권남용 및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유 서장 등 분당경찰서 수사라인 4명을 고발하려다가 민주당의 만류로 고발장 제출 직전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고발 대상에는 유 서장 외에 허 청장이 포함됐다.
허 청장 직속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9일 이 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라고 보고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 지사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 수사책임자 2명이 별건으로 한꺼번에 고발당한 셈이다.
검찰 송치 이후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던 이 지사 측이 경찰을 상대로 우회적인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이 지사는 "수사가 아닌 B급 정치를 하고 있다",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며 경찰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분당경찰서가 자신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이 '대면 진찰 거부하는 환자(형님)에 대한 강제대면 진찰 절차 진행'을 '대면 진찰 없이 대면 진찰을 시도했다'는 무지몽매한 순환논리로 '직권남용죄'라 주장하고 그에 맞춰 사건을 조작했다"고 반발했다.
지난 19일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아내 김씨를 역시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자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 제 아내로 단정했다.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백 변호사의 이날 고발장 제출과 관련해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지난 6일 분당경찰서장 등을 고발하려 할 때 백 변호사에게 의뢰했지만 이번 수뢰 혐의 고발사건은 백 변호사가 제보를 받고 정의감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측근은 "백 변호사의 이번 고발 건은 언론을 통해 알았고, 이 지사 송치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백 변호사는 이 지사의 변호인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지사도 지난 19일 "분당경찰서는 수사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명백해 고발하려 한 것인데 지금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상황은 없고 다만 수준이 떨어지는 수사를 했다는 점이다"며 "고발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이 지사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잇달아 알려지는 시점에 백 변호사가 고발장을 제출한 것을 놓고 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 적지 많다.
이 지사 측은 지난 21일 '다음 ID 탈퇴처리 논란' 이후 언론을 통한 공식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본질과 무관한 소모적인 논란만 증폭돼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사 측 설명이다.
/연합뉴스
李 측 "이 지사 송치사건과 무관…백 변호사, 변호인단에 포함 안돼"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인 백종덕 변호사가 23일 이른바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의 브로커 유상봉(72) 씨를 대리해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수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백 변호사는 6·13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캠프의 가짜뉴스공동대책단장과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지난 6일 '친형 강제입원' 등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에게 직권남용 및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유 서장 등 분당경찰서 수사라인 4명을 고발하려다가 민주당의 만류로 고발장 제출 직전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고발 대상에는 유 서장 외에 허 청장이 포함됐다.
허 청장 직속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9일 이 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라고 보고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 지사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 수사책임자 2명이 별건으로 한꺼번에 고발당한 셈이다.
검찰 송치 이후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던 이 지사 측이 경찰을 상대로 우회적인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이 지사는 "수사가 아닌 B급 정치를 하고 있다",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며 경찰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분당경찰서가 자신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이 '대면 진찰 거부하는 환자(형님)에 대한 강제대면 진찰 절차 진행'을 '대면 진찰 없이 대면 진찰을 시도했다'는 무지몽매한 순환논리로 '직권남용죄'라 주장하고 그에 맞춰 사건을 조작했다"고 반발했다.
지난 19일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아내 김씨를 역시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자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 제 아내로 단정했다.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백 변호사의 이날 고발장 제출과 관련해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지난 6일 분당경찰서장 등을 고발하려 할 때 백 변호사에게 의뢰했지만 이번 수뢰 혐의 고발사건은 백 변호사가 제보를 받고 정의감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측근은 "백 변호사의 이번 고발 건은 언론을 통해 알았고, 이 지사 송치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백 변호사는 이 지사의 변호인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지사도 지난 19일 "분당경찰서는 수사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명백해 고발하려 한 것인데 지금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상황은 없고 다만 수준이 떨어지는 수사를 했다는 점이다"며 "고발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이 지사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잇달아 알려지는 시점에 백 변호사가 고발장을 제출한 것을 놓고 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 적지 많다.
이 지사 측은 지난 21일 '다음 ID 탈퇴처리 논란' 이후 언론을 통한 공식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본질과 무관한 소모적인 논란만 증폭돼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사 측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