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팀 vs KLPGA팀 첫날 '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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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챔피언스트로피 '포볼 매치'
'K골프' 대표 장타자 대결
박성현, 김아림에 판정패
해외 동포 선수까지 총출동
작년 패배 설욕벼르는 LPGA팀
3승1무2패 간발의 차로 앞서
'K골프' 대표 장타자 대결
박성현, 김아림에 판정패
해외 동포 선수까지 총출동
작년 패배 설욕벼르는 LPGA팀
3승1무2패 간발의 차로 앞서
“장타여왕과의 대결이어서 긴장되네요.”(박성현)
“이 악물고 쳐야죠.”(김아림)
박성현(25)과 김아림(23). ‘K골프’의 대표 장타자들이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269.8야드를 날려 6위에, 김아림은 259.2야드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위에 올라 있다. 구장이 넓고 OB(아웃오브바운즈)가 적은 LPGA로 가면 대개 10야드 안팎이 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치다.
이 ‘거포’들이 제대로 붙었다. 23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컨트리클럽(파72·6458야드)에서 개막한 오렌지라이프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두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13명씩 총 26명이 사흘간 포볼(한 팀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성적 채택), 포섬(한 팀이 공 한 개를 번갈아 가며 경기), 1 대 1 매치플레이 대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이벤트 대회다.
“힘들어갔나?”…몸 덜 풀린 박성현
우승팀이 6억원을, 준우승팀이 4억원을 가져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통산 15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1)와 짝을 이뤄 첫날 포볼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국적 선수뿐만 아니라 이민지(호주), 대니엘 강(미국), 제니퍼 송(미국) 등 한국계 동포 선수에게도 문호를 열었다. 김아림은 김지현2(27)와 호흡을 맞췄다. 원조 장타자 박성현과 신흥 강자 김아림의 비거리 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팬들의 관심을 의식해서인지 둘 다 정상적인 샷을 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관심이 높았던 첫 홀에서는 힘이 들어간 김아림의 샷이 감겨 짧게 떨어졌다. 내리막홀인 3번홀(파4·265m)에서는 3번우드를 잡은 박성현의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졌다. 4번홀에서도 박성현의 샷이 벙커에 떨어졌다.
비거리가 처음 제대로 비교된 곳은 5번홀(파4·372m). 박성현이 260야드가량을 날렸고, 김아림이 270야드 안팎을 보냈다. 박성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벙커와 그린 주변 러프를 들락거리느라 버디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후반 12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세컨드샷에서 뒤땅을 내 벙커에서 어프로치를 하기도 했다. 박성현은 결국 16번홀(파5)까지 벌어진 3홀 차를 좁히지 못했다.
KLPGA ‘장군’에 LPGA ‘멍군’
가장 먼저 승점 1점(비길 경우 0.5점, 패할 경우 0점)을 챙긴 팀은 LPGA의 지은희(32)-이민지(22)조. KLPGA의 ‘파워히터’ 김자영2(27)-김지영2(22)조를 맞아 3홀을 남겨놓고 4홀 차(4&3)로 대승을 거뒀다. 이 대회 첫 출전인 이민지는 첫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팀 분위기에 불을 붙인 뒤 5번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까지 골라내는 등 이날 승리를 견인했다.
KLPGA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승현(27)-이다연(21)조가 곧바로 제니퍼 송(29)과 최운정(28)조를 3홀 차(3&2)로 제압했다. 그동안 4승2무로 무패행진을 벌여온 최운정은 이 대회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양측이 승점 1-1로 팽팽한 상황. 균형추를 LPGA팀의 전인지(24)와 대니엘 강(26)조가 깨트렸다. 장하나(25)와 이소영(21)조를 5홀 차로 대파한 것.
관심을 모은 ‘슈퍼루키’ 최혜진(19)과 올 시즌 2승의 오지현(22)조는 LPGA 메이저 챔피언조인 박인비(30)-유소연(28)조를 맞닥뜨렸다. ‘막내조’와 ‘언니조’의 대결은 18번홀(파4)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박인비-유소연조의 1홀 차(1업) 승리. 신지은(26)-이미향(25)조와 이정은6(22)-조정민(24)조가 비겨 0.5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종합 전적은 LPGA팀이 3승1무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LPGA팀은 지금까지 3년간의 전적에서 KLPGA팀에 2승1패로 앞선 상태다. 2015년, 2016년 LPGA팀이 KLPGA팀을 14-10, 13-11로 눌렀다. 작년에 KLPGA팀이 13-11로 2연패 뒤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이 악물고 쳐야죠.”(김아림)
박성현(25)과 김아림(23). ‘K골프’의 대표 장타자들이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269.8야드를 날려 6위에, 김아림은 259.2야드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위에 올라 있다. 구장이 넓고 OB(아웃오브바운즈)가 적은 LPGA로 가면 대개 10야드 안팎이 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치다.
이 ‘거포’들이 제대로 붙었다. 23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컨트리클럽(파72·6458야드)에서 개막한 오렌지라이프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두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13명씩 총 26명이 사흘간 포볼(한 팀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성적 채택), 포섬(한 팀이 공 한 개를 번갈아 가며 경기), 1 대 1 매치플레이 대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이벤트 대회다.
“힘들어갔나?”…몸 덜 풀린 박성현
우승팀이 6억원을, 준우승팀이 4억원을 가져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통산 15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1)와 짝을 이뤄 첫날 포볼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국적 선수뿐만 아니라 이민지(호주), 대니엘 강(미국), 제니퍼 송(미국) 등 한국계 동포 선수에게도 문호를 열었다. 김아림은 김지현2(27)와 호흡을 맞췄다. 원조 장타자 박성현과 신흥 강자 김아림의 비거리 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팬들의 관심을 의식해서인지 둘 다 정상적인 샷을 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관심이 높았던 첫 홀에서는 힘이 들어간 김아림의 샷이 감겨 짧게 떨어졌다. 내리막홀인 3번홀(파4·265m)에서는 3번우드를 잡은 박성현의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졌다. 4번홀에서도 박성현의 샷이 벙커에 떨어졌다.
비거리가 처음 제대로 비교된 곳은 5번홀(파4·372m). 박성현이 260야드가량을 날렸고, 김아림이 270야드 안팎을 보냈다. 박성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벙커와 그린 주변 러프를 들락거리느라 버디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후반 12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세컨드샷에서 뒤땅을 내 벙커에서 어프로치를 하기도 했다. 박성현은 결국 16번홀(파5)까지 벌어진 3홀 차를 좁히지 못했다.
KLPGA ‘장군’에 LPGA ‘멍군’
가장 먼저 승점 1점(비길 경우 0.5점, 패할 경우 0점)을 챙긴 팀은 LPGA의 지은희(32)-이민지(22)조. KLPGA의 ‘파워히터’ 김자영2(27)-김지영2(22)조를 맞아 3홀을 남겨놓고 4홀 차(4&3)로 대승을 거뒀다. 이 대회 첫 출전인 이민지는 첫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팀 분위기에 불을 붙인 뒤 5번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까지 골라내는 등 이날 승리를 견인했다.
KLPGA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승현(27)-이다연(21)조가 곧바로 제니퍼 송(29)과 최운정(28)조를 3홀 차(3&2)로 제압했다. 그동안 4승2무로 무패행진을 벌여온 최운정은 이 대회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양측이 승점 1-1로 팽팽한 상황. 균형추를 LPGA팀의 전인지(24)와 대니엘 강(26)조가 깨트렸다. 장하나(25)와 이소영(21)조를 5홀 차로 대파한 것.
관심을 모은 ‘슈퍼루키’ 최혜진(19)과 올 시즌 2승의 오지현(22)조는 LPGA 메이저 챔피언조인 박인비(30)-유소연(28)조를 맞닥뜨렸다. ‘막내조’와 ‘언니조’의 대결은 18번홀(파4)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박인비-유소연조의 1홀 차(1업) 승리. 신지은(26)-이미향(25)조와 이정은6(22)-조정민(24)조가 비겨 0.5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종합 전적은 LPGA팀이 3승1무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LPGA팀은 지금까지 3년간의 전적에서 KLPGA팀에 2승1패로 앞선 상태다. 2015년, 2016년 LPGA팀이 KLPGA팀을 14-10, 13-11로 눌렀다. 작년에 KLPGA팀이 13-11로 2연패 뒤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