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청와대 참모들의 비공개 워크샵에서 ‘끊임 없는 성찰’이 강조됐다. 이날 ‘비서관 음주운전’ 사건으로 공직 기강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었다. 내년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수석·비서관 및 행정관들이 모여 전체 워크숍을 한 적은 있지만, 비서관만 따로 워크숍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최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비서진 간에 소통하고, 내년 국정과제 목표 및 세부 이행계획도 점검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비서관들에게 ‘끊임없는 성찰과 최고의 성찰’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크숍은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이 사회를 보고, 김수현 정책실장이 주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제와 토론도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선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19년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비서관 전원이 참여하는 토론을 벌였다. 두 번째 세션에선 김현철 경제보좌관과 김연명 사회수석이 나서 ‘혁신적 포용국가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관들은 문재인정부 2기가 시작되는 2019년을 맞아, 현장에 기반한 신속한 정책 추진으로 국민체감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와 결의를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샵은 오후2시부터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