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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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을 두고 야권이 주말에도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질타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24일 별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엄정히 처벌하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청와대 내부의 기강을 전면 쇄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이 단속 당시 청와대 관용차량인 것을 알았는데도 동승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돌려보냈다가 음주운전 방조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조사하겠다고 나섰다"며 "청와대 직원임을 알고 '봐주기 수사', '부실 단속'을 한 것 아니냐"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인 '윤창호법'이 국민적 관심인 시점에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청와대가 안이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청와대 비서진의 성찰과 자숙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도 거론하며 "이용주 의원에 실망한 국민 가슴에 청와대가 대못을 박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던 대통령의 언명도 소용없었다. 음주문화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도 문제지만 일부 야당의 불필요한 정치공세도 문제"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김종천 비서관의 음주운전은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 청와대 공직기강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졌다"며 "이번을 계기로 청와대 공직기강을 강도 높게 다잡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