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에 '통신 먹통' 불편 속출…"지하주차장에 30분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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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인터넷에 카드결제까지 막혀…소방당국 "완전 복구 일주일"
사건팀 = 24일 서울 서대문구 KT 건물 화재로 서대문구 일대에서 KT 회선을 사용하는 휴대전화, 인터넷 등이 두절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서대문·마포·중구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등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유선전화 역시 14개동 회선이 '먹통'이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식당에서는 'KT 화재로 카드결제가 불가하다.
현금과 계좌이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가게 문 앞에 부착했다.
현장 인근 카페 직원은 "불이 나고 아예 카드 단말기가 안 돼 현금만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현동 가구점 주인은 "전화선 연결해서 쓰는데 KT라서 아예 안된다.
복구가 언제 되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오후 2시께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김 모(24) 씨는 "먹고 나니 카드가 안 된다고 해서 계좌로 입금했다"며 "신촌 일대 음식점, 카페에 다 현금만 받는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공부해야 하는데 와이파이가 안돼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해했다.
신촌에서 자취하는 이 모(24) 씨는 "피처폰을 쓰다 보니 재난문자도 받지 못했고, 문자와 전화도 안 된다"며 "노트북으로 메신저에 접속해 간신히 약속장소에 나왔다"고 말했다.
신촌에 있던 중학교 1학년생인 안 모(13) 군은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SK 사용하는 친구 휴대전화를 빌려서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날이 실기 입시 면접일인 한국예술원도 행정 불편을 겪었다.
예술원 관계자는 "컴퓨터로 학생 신원을 조회 못 해서 인쇄해놓은 자료로 학생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의 한 병원을 찾은 이 모(30) 씨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가 낭패를 봤다.
카드결제를 해야 차단기가 열리는 주차장에 카드결제가 먹통이 되면서 꼼짝없이 30분가량 갇혔다.
이씨는 "차단기가 안 열리면서 차 15대가 나가지 못해 출구 쪽에 길게 늘어섰다"며 "먼저 온 사람들은 더 많이 기다렸을 것이다.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데도 직원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TV와 통신이 두절되면서 불편을 겪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거주하는 장 모(58) 씨는 "토요일에 TV를 보려는데 갑자기 나오지 않았다"며 "인터넷도 안돼서 컴퓨터도 못 하고 주말에 집에서 할 것이 없다"고 분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마포 벗어나니 휴대전화 된다.
살 것 같다', '고양시인데도 휴대전화 먹통이다', '취업 자기소개서 마감일인데 와이파이 되는 곳이 없다' 등의 불편 글이 쇄도했다.
소방당국은 통신장애 임시 복구에 1~2일 소요되고,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KT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장애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화재 진압이 돼야 통신구로 진입해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서대문·마포·중구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등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유선전화 역시 14개동 회선이 '먹통'이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식당에서는 'KT 화재로 카드결제가 불가하다.
현금과 계좌이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가게 문 앞에 부착했다.
현장 인근 카페 직원은 "불이 나고 아예 카드 단말기가 안 돼 현금만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현동 가구점 주인은 "전화선 연결해서 쓰는데 KT라서 아예 안된다.
복구가 언제 되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오후 2시께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김 모(24) 씨는 "먹고 나니 카드가 안 된다고 해서 계좌로 입금했다"며 "신촌 일대 음식점, 카페에 다 현금만 받는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공부해야 하는데 와이파이가 안돼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해했다.
신촌에서 자취하는 이 모(24) 씨는 "피처폰을 쓰다 보니 재난문자도 받지 못했고, 문자와 전화도 안 된다"며 "노트북으로 메신저에 접속해 간신히 약속장소에 나왔다"고 말했다.
신촌에 있던 중학교 1학년생인 안 모(13) 군은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SK 사용하는 친구 휴대전화를 빌려서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날이 실기 입시 면접일인 한국예술원도 행정 불편을 겪었다.
예술원 관계자는 "컴퓨터로 학생 신원을 조회 못 해서 인쇄해놓은 자료로 학생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의 한 병원을 찾은 이 모(30) 씨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가 낭패를 봤다.
카드결제를 해야 차단기가 열리는 주차장에 카드결제가 먹통이 되면서 꼼짝없이 30분가량 갇혔다.
이씨는 "차단기가 안 열리면서 차 15대가 나가지 못해 출구 쪽에 길게 늘어섰다"며 "먼저 온 사람들은 더 많이 기다렸을 것이다.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데도 직원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TV와 통신이 두절되면서 불편을 겪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거주하는 장 모(58) 씨는 "토요일에 TV를 보려는데 갑자기 나오지 않았다"며 "인터넷도 안돼서 컴퓨터도 못 하고 주말에 집에서 할 것이 없다"고 분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마포 벗어나니 휴대전화 된다.
살 것 같다', '고양시인데도 휴대전화 먹통이다', '취업 자기소개서 마감일인데 와이파이 되는 곳이 없다' 등의 불편 글이 쇄도했다.
소방당국은 통신장애 임시 복구에 1~2일 소요되고,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KT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장애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화재 진압이 돼야 통신구로 진입해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