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는 '블프'…美 유통·韓 의류·가전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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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시즌 실적 기대 커져
아마존 등 美 80개 온라인몰
작년보다 매출 23.6% 증가
美 운송·결제업체도 수혜 예상
삼성·LG 등 전자업체 반등 기회
재고 털고 업황둔화 우려 완화
의류 OEM社는 대미 수출 급증
아마존 등 美 80개 온라인몰
작년보다 매출 23.6% 증가
美 운송·결제업체도 수혜 예상
삼성·LG 등 전자업체 반등 기회
재고 털고 업황둔화 우려 완화
의류 OEM社는 대미 수출 급증
지난 23일 ‘블랙 프라이데이’가 미국 연말 소비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관련 업종 및 종목 주식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80대 온라인 쇼핑업체의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23.6% 증가한 62억2000만달러(약 7조410억원)로 집계됐다.
국내외 주식시장 참여자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로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의류업체에 납품하는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美 호황, 국내 전자업체에 호재
미국 연말 쇼핑시즌은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26일)를 거쳐 12월 하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여간 이어진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 11~12월 쇼핑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매출은 7174억~7208억달러(약 811조~815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미국 쇼핑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선진국 소비에 민감한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전망대로 나온다면 전기전자 업체의 재고가 줄어들고, 업황 둔화 우려도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20~40% 할인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국내 화장품주는 11일 중국 최대 할인 행사인 광군제에서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자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관심 높아지는 한세실업·영원무역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의류 OEM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지난 9~10월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이 급증했다. 여기엔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둔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의 수출실적도 반영됐다.
미국 패션 브랜드 갭, 올드네이비, 나이키,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 등에 납품하는 한세실업과 노스페이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영원무역은 미국 소비 확대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대표적 종목으로 꼽힌다.
美 유통·운송·모바일결제주 ‘주목’
국내 미국 주식 직접투자자(직구족)들은 얼어붙은 뉴욕 증시에 ‘훈풍’이 불어올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다우존슨산업평균 및 나스닥지수는 내년 미국 경기둔화 본격화 등에 대한 우려로 10월 이후 각각 8.31%, 13.76% 하락했다.
전자상거래업 대장주 아마존, 백화점 메이시스, 할인점 월마트 등 유통주는 국내 직구족의 관심이 높은 종목이다.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기업 비자와 운송업체 페덱스 등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으로 지목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일 경우 미국 소비주도 같이 흘러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소비시즌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연말까지는 관련 종목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산배분 전문가들은 “미국 유통업종에 투자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이런 ETF로는 ‘SPDR S&P Retail ETF’가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스마트폰을 통한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약 2조2640억원)를 돌파한 만큼 모바일 결제주도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모바일 결제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ETFMG Prime Mobile Payment ETF’ 등이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국내외 주식시장 참여자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로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의류업체에 납품하는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美 호황, 국내 전자업체에 호재
미국 연말 쇼핑시즌은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26일)를 거쳐 12월 하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여간 이어진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 11~12월 쇼핑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매출은 7174억~7208억달러(약 811조~815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미국 쇼핑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선진국 소비에 민감한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전망대로 나온다면 전기전자 업체의 재고가 줄어들고, 업황 둔화 우려도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20~40% 할인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국내 화장품주는 11일 중국 최대 할인 행사인 광군제에서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자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관심 높아지는 한세실업·영원무역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의류 OEM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지난 9~10월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이 급증했다. 여기엔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둔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의 수출실적도 반영됐다.
미국 패션 브랜드 갭, 올드네이비, 나이키,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 등에 납품하는 한세실업과 노스페이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영원무역은 미국 소비 확대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대표적 종목으로 꼽힌다.
美 유통·운송·모바일결제주 ‘주목’
국내 미국 주식 직접투자자(직구족)들은 얼어붙은 뉴욕 증시에 ‘훈풍’이 불어올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다우존슨산업평균 및 나스닥지수는 내년 미국 경기둔화 본격화 등에 대한 우려로 10월 이후 각각 8.31%, 13.76% 하락했다.
전자상거래업 대장주 아마존, 백화점 메이시스, 할인점 월마트 등 유통주는 국내 직구족의 관심이 높은 종목이다.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기업 비자와 운송업체 페덱스 등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으로 지목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일 경우 미국 소비주도 같이 흘러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소비시즌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연말까지는 관련 종목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산배분 전문가들은 “미국 유통업종에 투자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이런 ETF로는 ‘SPDR S&P Retail ETF’가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스마트폰을 통한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약 2조2640억원)를 돌파한 만큼 모바일 결제주도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모바일 결제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ETFMG Prime Mobile Payment ETF’ 등이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