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선통신·디스플레이 추월
철강·석유제품은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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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8대 업종 가운데 한국의 경쟁력이 경쟁국보다 높다고 평가된 업종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선박 등 4개다. 이들 업종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으로 파악됐다. 4개 업종의 한국 경쟁력 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90이었다.
반면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은 한국이 이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최대 경쟁국은 반도체의 경우 미국(110)이었다. 철강과 자동차는 일본(110, 130)이었고, 석유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110)로 조사됐다.
3년 뒤 한국은 조선업 1개 업종에서만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선박부문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3년 뒤에도 90에 머문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에서 한국을 추월(중국의 경쟁력 지수 각 110)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경쟁력이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흥 경쟁국의 추격’을 꼽았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확산 △규제·노사갈등 등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 △신제품 개발 어려움 △환율·원자재 가격 변동 △부족한 정부 지원 등을 지목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전문인력 양성 △과감한 규제 개혁 △신규 수출시장 개척 △정부 지원 확대 △기업 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근로시간 단축·노사 갈등 등 국내 경영 환경 악화로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