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10대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832조3150억원으로 작년(17년 11월23일)보다 19.2%나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체 수익률(-16.7%)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주가 조정이 장기화한 데 따른 여파다.
10대 그룹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면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하락해 51.3%를 기록했다.
특히, 그룹별로는 한화 및 현대차 그룹의 시가총액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시장에 11개 기업이 상장된 한화그룹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34.8%에 달했다. 현대차그룹(16개 종목)의
시총 감소분도 -29.4%를 기록했다. 삼성그룹(23개)과 LG그룹(17개)의 시가총액도 각각 -29.4%, -20.6% 줄었다.
10대 그룹 내 주가하락률 상위 종목엔 현대차 및 현대중공업 그룹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62.6%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현대위아와 현대건설기계도 각각 -
53.7%, -49.2%였다. 현대차2우B도 -43.7%나 빠졌다.
LG그룹에선 LG디스플레이(-46.1%), LG이노텍(-45.7%), LG하우시스우(-42.3%), LG하우시스(-42%)가 주가 하락 폭이 컸다. 한화생명도 -41.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도 현대차 종목이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우는 주가가 245.2% 급등했다.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이다. 현대건설과 현대로템도 각각 49.9%, 43.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그룹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163.8%), 신세계I&C(54.2%)가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포스코그룹의 포스코엠텍(160.5%), 포스코켐텍(92.3%)도 주가상승률로는 각각 3, 4위를 꿰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