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캔자스 주 라디오 방송인 KFDI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며 "남북 관계도 그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일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 "워킹그룹은 한반도의 평화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비핵화 논의와 병행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그런 방향으로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행자가 "한미 워킹그룹에서 논의되는 두 가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인가"라고 묻자 "그렇다.
정확히 맞는다"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첨단전술무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들이 언급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도 "많이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을 계속 멈추도록 노력하는 동안에도 경제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지난 8일로 잡혔다가 돌연 연기된 뉴욕 북미 고위급 회담의 재추진이 당초 기대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대해서는 "이란 지도자들이 방향을 바꾸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자 (이란이) 미국인이 있는 도시에 미사일 발사를 하거나 미국을 위협하는 무기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편들기'에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 비판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사우디와의 관계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사우디는 많은 양의 석유를 제공하고 이는 (여기) 캔자스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대처를 돕고 있고 이는 캔자스 사람들에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캔자스 주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2일에도 캔자스 지역 방송국인 KQA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가 "먼 길이 될 것"이라며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