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의 차이나 톡]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에 AI 해저식민기지 건설 나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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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신 하데스(Hades)의 이름을 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하이난성 싼야에 있는 심해연구소를 방문한 뒤 이달 들어 베이징의 중국사회과학원에 의해 시작됐다고 합니다. 시 주석은 당시 방문에서 과학자들에게 “이전에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에 도전하라. 심해에는 어떤 길도 없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뒤쫓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첫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저기지가 될 로봇 잠수함이 해양생물 분류 및 자원 수집 등 해저 조사를 하고 자체 내장된 연구실에서 샘플들에 대한 분석을 거쳐 그 결과를 지상으로 보고하게 되는데요. 해저기지는 선박 등 플랫폼에 전력과 통신 등을 의존하게 되지만 강력한 지력(brain)과 센서들로 자체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지정학과 기술력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중국해는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7개 국가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분쟁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심해는 극단적인 환경으로 해저 구조물들이 위협받을 수 있어 해저기지 건설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지구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 해저의 약 99%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