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용인레스피아를 체육시설과 공원 등을 포함한 에코타운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에코타운조성을 위한 민간투자사업이 시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229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용인 에코타운 조성 민간투자사업 시의회 동의안이 가결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당초 시는 지난 10월 제228회 용인시의회 임시회에도 이 안건을 상정했으나 당시엔 일부 의원들이 민간투자방식에 우려를 제기해 부결했었다.

시는
이에 경쟁유도와 협약체결 전 민자적격성 재검증 등 보완책을 마련해 이번에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시는 이에 따라 에코타운조성 사업 참여자들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연내 최초 제안자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외에 제3자 제안서를 받아 평가 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후 선정된 사업자와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을 맺고 2020년 착공해 2023년말까지 에코타운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용인레스피아 내 51046에 하수처리장이나 음식물처리장 등 기존 환경시설을 지하에 넣고 지상을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루 처리용량 12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시설과 220톤 규모의 슬러지 자원화시설, 250톤 규모의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 등을 지하화하고 다목적 체육관과 체육시설, 공원 등을 지상에 건설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2500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설 준공 후 소유권은 시에 귀속되며, 민간사업자는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시는 이 사업 방식을 손실과 이익을 민간사업자와 분담하는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정해 위험을 일부 분담하는 대신 사용료를 낮추도록 했다.


이 민자사업이 완료되면 용인레스피아의 하루 하수처리용량은 56000톤에서 68000톤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하수처리용량 부족으로 지연됐던 처인구 일대의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레스피아의 에코타운 조성은 100만 대도시의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에코타운 조성사업이 끝나면 그동안 낙후된 시의 동부권 개발과 100만 대도시의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