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反트럼프…美 출판가 다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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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내 '레지스탕스' 고발
'트럼프의 적들' 27일 출간
'트럼프의 적들' 27일 출간
미국 출판가에서 ‘트럼프 vs 반(反)트럼프’ 싸움이 달아오를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식 국정 운영을 숨은 비화와 함께 공개한 책이 많았던 미국 서점가에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포진한 ‘숨은 적들’을 비판한 책 《트럼프의 적들: 딥스테이트는 어떻게 대통령직을 훼손하고 있는가》(왼쪽)가 27일(현지시간) 출간되기 때문이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책은 대선 때 트럼프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부본부장이었던 데이비드 보시가 공동 집필했다. 딥스테이트(deep state)는 숨은 권력집단을 뜻하는 은어다.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우호적인 정보기관, 정부 관료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언론인들이 펴낸 책으로 올해 미국 서점가를 달군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와 밥 우드워드의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오른쪽)는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상과 자중지란에 주목했다. 반면 《트럼프의 적들》은 비판의 화살을 트럼프 대통령에 적대적인 ‘내부의 적’으로 돌리고 있다.
《트럼프의 적들》의 저자들은 백악관과 의회, 법무부, 정보기관의 많은 관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박혀 있는 적들’이라며 이들이 대통령의 정책을 방해하고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작업 중이라고 비난했다. 또 집권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많은 공직자가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며 행정부를 공격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의 깊은 곳에는 클린턴·오바마 도당의 누군가처럼 트럼프에게 깊은 증오를 품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된 《렛 트럼프 비 트럼프(Let Trump Be Trump)》의 후속편이다. 저자들은 지난 9월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 나라의 최대 적은 가짜 뉴스(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라고 비판했고,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좀 더 일찍 해고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책은 대선 때 트럼프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부본부장이었던 데이비드 보시가 공동 집필했다. 딥스테이트(deep state)는 숨은 권력집단을 뜻하는 은어다.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우호적인 정보기관, 정부 관료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언론인들이 펴낸 책으로 올해 미국 서점가를 달군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와 밥 우드워드의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오른쪽)는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상과 자중지란에 주목했다. 반면 《트럼프의 적들》은 비판의 화살을 트럼프 대통령에 적대적인 ‘내부의 적’으로 돌리고 있다.
《트럼프의 적들》의 저자들은 백악관과 의회, 법무부, 정보기관의 많은 관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박혀 있는 적들’이라며 이들이 대통령의 정책을 방해하고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작업 중이라고 비난했다. 또 집권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많은 공직자가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며 행정부를 공격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의 깊은 곳에는 클린턴·오바마 도당의 누군가처럼 트럼프에게 깊은 증오를 품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된 《렛 트럼프 비 트럼프(Let Trump Be Trump)》의 후속편이다. 저자들은 지난 9월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 나라의 최대 적은 가짜 뉴스(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라고 비판했고,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좀 더 일찍 해고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