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하인환 연구원은 "GE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미국 회사채 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면서 "지난 14일에는 파월 Fed 의장도 크레딧 스프레드에 대해 우려 섞인 발언을 내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미국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Fed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우려는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미국 좀비 기업들의 업종 비중과 회사채의 연도별 만기 도래 규모가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관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문제가 되는 경로는 두 가지"라며 "지금 당장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우와 보유 중인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롤오버(만기연장) 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첫 경우가 좀비 기업에 해당하는 것이고, 두 번째가 만기 도래 규모에 해당하는 경우라는 것. 그는 "현재 미국의 좀비 기업들이 증가 중이며, 특히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이 매우 높다"며 "그래프를 통해 닷컴버블 때는 기술주가, 금융위기 때는 부동산주가 비중이 높았던 것을 확인했다면 지금은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이 높은 것이 썩 반갑지 않다"고 했다.
2020년부터 정크 본드의 만기 도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는데 내년에 Fed가 기준금리를 몇 번 인상할 지 알 수 없지만, 정크 본드의 본격적인 만기 도래는 인상 사이클 후반기에 시작된다고 하 연구원은 지적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