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직업계고 간담회…"현장실습·취업 지원안 마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서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직업계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실습·취업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 현장실습생 안전사고 이후 교육부가 도입한 학습중심 현장실습 개선방안의 한계를 짚어보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3천500여명의 직업계고 학생들이 가입한 특성화고권리연합 소속 학생 6명과 직업계고 교장, 취업 담당교사와 취업지
원센터 담당자들이 참여한다.

교육부는 특히 현장실습 제도가 바뀌면서 실습·취업의 기회가 줄어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직업계고 현장 간담회, 전문가 협의회,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꾸려 우수한 현장실습 기업과 취업처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현장실습에 대한 부담 증가로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교육 현장에서는 현장실습 기업을 발굴하기 어려워지고 취업 시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산업 수요에 맞춰 양질의 교육을 받고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11월 한 제조업체 공장에서 일하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이민호(당시 18세) 군이 작업 현장에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실습 제도를 노동이 아닌 학습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관련 제도를 바꿨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새 제도 때문에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