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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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고민하던 편의점주가 다시금 미소를 짓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으로 상당부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10시14분 현재 편의점 GS24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날보다 600원(1.62%) 오른 3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CU 가맹점 사업을 하는 BGF리테일도 1.30%의 오름세다. 이들은 카드수수료 인하안이 발표된 전날에도 각각 2.35%와 4.92%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카드수수료 인하로 편의점 본사인 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연매출 3억원 이하는 영세가맹점, 3억~5억원 구간은 중소가맹점으로 분류하고 우대 수수료율로 각각 0.8%와 1.3%를 부과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연매출 5억~10억원은 1.4%, 10억~30억원은 1.6%를 적용할 계획이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양사 가맹점 중 80% 이상은 카드수수료율 인하의 혜택을 누리는 매출 5억~10억원 구간에 해당된다"며 "내년 최저임금 10.9% 인상으로 점포당 연 550만원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나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점주 순이익은 0.7% 감소하는데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에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양사는 모두 가맹수수료율만큼인 평균 35%의 카드수수료를 편의점주에게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의 카드수수료 절감이 본사 지원금액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업체별로 약 7000개 점포가 연매출 5억~10억원에 해당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6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편의점주의 수익이 보장돼 2019년 가맹점 상생지원금의 추가 지출도 없을 전망이다.

편의점은 긍정적인 시장 상황에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고, 상품 다변화로 인한 구매단가 상승과 점포수 순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초점]카드수수료 인하 vs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株 웃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