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新車 대전'…누가 왕좌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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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Q900, G90으로 재탄생
대형 SUV 팰리세이드 내달 판매
한국GM 말리부·벤츠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국내 선보여
BMW, SUV X2·X4 판매 개시
폭스바겐, 대형 세단 아테온 출격
대형 SUV 팰리세이드 내달 판매
한국GM 말리부·벤츠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국내 선보여
BMW, SUV X2·X4 판매 개시
폭스바겐, 대형 세단 아테온 출격
신차들이 몰려온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은 연말을 맞아 올해 마지막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에 따라 다양한 신차들을 쏟아내고 있다. 차량을 살 때 붙는 개별소비세를 30%(5.0%→3.0%) 깎아주기로 한 조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될지, 당초 계획대로 올해 말에 종료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연말 판매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단순히 신차 종류만 많은 게 아니다. 각 브랜드의 색깔을 최대한 드러낸 전략 차종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나오는 모델은 각 브랜드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델들”이라며 “이들 모델의 성공 여부가 내년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대형 SUV 3년 만에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중 가장 큰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7일 최상위 차종인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동시에 국내 판매명을 G90으로 바꿨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이름이 바뀐 만큼 완전변경 모델 수준의 변화가 이뤄졌다는 게 제네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면을 보면 ‘크레스트 그릴’이라는 방패 모양을 본뜬 그릴을 달아 이전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면부와 측면부, 후면부에 있는 램프(등)의 높이를 맞춰 안정감 있는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도 크게 바뀌었다. 날개 엠블럼이 GENESIS(제네시스) 글자로 바뀌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12일 사전계약 첫날 2774대가 계약됐다. 올해 EQ900 월 평균 판매량(668대)의 4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28일 미국 LA오토쇼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한다. 다음달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2015년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뒤 3년 만에 내놓는 대형 SUV다.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 엔진과 차체 등을 원점에서 개발한 새로운 모델이다.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은 올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GM은 지난 26일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말리부는 경차 스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국GM의 최고 효자 차종이다. 게다가 올초 이뤄진 혹독한 구조조정 이후 처음 내놓는 신차다. 올여름 이쿼녹스를 판매하긴 했지만, 이는 미국에서 차량을 수입해 파는 모델이라 한국 공장의 성과와는 무관하다. 말리부의 성공 여부가 향후 한국GM 행보에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글로벌 터보 엔진 라인업 중 하나인 신규 터보 엔진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최첨단 온도 제어 시스템 등으로 열 손실을 줄이고 동력 전환율을 높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강남 쏘나타’ C클래스가 온다
수입차 업체들도 연말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세단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판매는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전체 부품의 절반 이상인 6500여 개를 바꿨다. 전면 범퍼와 전조등(헤드램프) 디자인도 변경했다. 각종 안전 및 주행 보조 장치도 추가했다.
BMW는 최근 SUV X2와 X4 등 신차 2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여름 발생한 화재사고 여파로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2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며, X4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BMW는 또 가장 인기 있는 수입 SUV인 X5의 완전변경 모델의 사전계약도 접수하고 있다. 이 차는 내년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초 세단 모델 중 가장 큰 아테온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안락함과 넉넉한 공간,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등이 이 차의 강점이라는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재규어는 세단 XJ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XJ50 모델을 내놓았다. 도요타는 캠리의 고급형이라 할 수 있는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현대차, 대형 SUV 3년 만에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중 가장 큰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7일 최상위 차종인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동시에 국내 판매명을 G90으로 바꿨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이름이 바뀐 만큼 완전변경 모델 수준의 변화가 이뤄졌다는 게 제네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면을 보면 ‘크레스트 그릴’이라는 방패 모양을 본뜬 그릴을 달아 이전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면부와 측면부, 후면부에 있는 램프(등)의 높이를 맞춰 안정감 있는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도 크게 바뀌었다. 날개 엠블럼이 GENESIS(제네시스) 글자로 바뀌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12일 사전계약 첫날 2774대가 계약됐다. 올해 EQ900 월 평균 판매량(668대)의 4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28일 미국 LA오토쇼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한다. 다음달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2015년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뒤 3년 만에 내놓는 대형 SUV다.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 엔진과 차체 등을 원점에서 개발한 새로운 모델이다.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은 올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GM은 지난 26일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말리부는 경차 스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국GM의 최고 효자 차종이다. 게다가 올초 이뤄진 혹독한 구조조정 이후 처음 내놓는 신차다. 올여름 이쿼녹스를 판매하긴 했지만, 이는 미국에서 차량을 수입해 파는 모델이라 한국 공장의 성과와는 무관하다. 말리부의 성공 여부가 향후 한국GM 행보에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글로벌 터보 엔진 라인업 중 하나인 신규 터보 엔진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최첨단 온도 제어 시스템 등으로 열 손실을 줄이고 동력 전환율을 높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강남 쏘나타’ C클래스가 온다
수입차 업체들도 연말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세단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판매는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전체 부품의 절반 이상인 6500여 개를 바꿨다. 전면 범퍼와 전조등(헤드램프) 디자인도 변경했다. 각종 안전 및 주행 보조 장치도 추가했다.
BMW는 최근 SUV X2와 X4 등 신차 2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여름 발생한 화재사고 여파로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2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며, X4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BMW는 또 가장 인기 있는 수입 SUV인 X5의 완전변경 모델의 사전계약도 접수하고 있다. 이 차는 내년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초 세단 모델 중 가장 큰 아테온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안락함과 넉넉한 공간,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등이 이 차의 강점이라는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재규어는 세단 XJ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XJ50 모델을 내놓았다. 도요타는 캠리의 고급형이라 할 수 있는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