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누적순익 2조9천억원 그쳐…장기보험도 손실 늘어
손보사 1~3분기 순익 17% 감소…車보험 적자전환
금융감독원은 국내 손해보험사의 1∼3분기 순이익이 2조9천16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천239억원(17.6%) 감소한 수치다.

폭염 및 보험사고로 손해액이 늘었고 판매사업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보험영업손실액만 9천838억원 늘어난 1조8천54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채권 이자수익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덕분에 3천670억원 늘어난 5조8천89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영업손익을 보험 종목별로 살펴보면 일반보험 영업이익은 6천5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천755억원(29.5%) 줄었다.

폭염과 태풍 등에 따른 국내외 보험사고로 손해액이 늘어나서다.

자동차보험은 2천4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지난 2월 강설·한파 영향과 여름 폭염으로 보험금이 늘어나서다.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2조2천602억원 손실을 기록, 손실규모가 2천714억원 확대됐다.

3분기까지 원수보험료(보험료 납입액)는 63조6천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천400억원(2.8%) 늘었다.

장기보험(37조7천743억원)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9천497억원(2.6%) 증가했고, 퇴직연금(6조4천301억원) 등은 계속 보험료 수납으로 9천160억원(16.6%) 늘었다.

일반보험(6조9천352억원)도 보증보험 및 특종보험(외국인 및 농작물 재해보험) 증가로 2천477억원(3.7%)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12조4천691억원)은 지난해 보험료 인하 효과 등으로 3천734억원(2.9%) 감소했다.

3분기까지 총자산이익률(ROA)은 1.37%로 0.44%포인트 떨어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3.1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9월 말 현재 손보사 총자산은 290조6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조7천67억원(7.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36조7천396억원으로 1조3천224억원(3.7%)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