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엔 장수 안바꾼다"…주요그룹, 연말 인사 '안정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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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가중에 CEO 유임 많을 듯…현대차는 '쇄신' 주목
올해 주요 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체로 쇄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조직을 흔들기보다는 당분간 경륜과 능력이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내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과 맞물릴 경우 일부 그룹에서는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8일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4대 그룹 가운데 첫 연말 임원 인사인 셈으로, 5개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인 부회장들은 모두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9일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전격 영입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고, ㈜LG와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맞바꾼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작년에도 주력 계열사 CEO가 모두 유임됐다"면서 "올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첫해인 만큼 당분간 이들의 보좌를 받으면서 자리를 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도 '새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첫 인사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개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일제히 교체됐기 때문에 올해는 모두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사업부문에서는 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금융 계열사 쪽에서도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대표이사로 추천되면서 안정에 방점을 찍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삼성물산도 지난해 건설·상사·리조트 등 3개 부문의 대표이사 전원이 교체된 바 있어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던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인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SK그룹은 다음달 초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역시 작년에 이어 계열사 대표들이 대부분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SK㈜ 장동현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등 이미 '측근'들을 재작년에 요직에 기용한 데다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일각의 교체 관측을 잠재웠다.
그러나 일부 CEO의 경우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통상 4대 그룹 가운데 연말 인사를 가장 늦게 하는 현대차그룹은 변수가 많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실적인 사실상 '쇼크' 수준이었기 때문에 쇄신 차원에서 파격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 오히려 소극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법인 수장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이 연말·연초 '칼바람'을 예고한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 대내외 경제 상황이 워낙 불투명하고 우리 기업들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총수들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무리수를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부 그룹은 차제에 경영 체질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조직을 흔들기보다는 당분간 경륜과 능력이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내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과 맞물릴 경우 일부 그룹에서는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8일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4대 그룹 가운데 첫 연말 임원 인사인 셈으로, 5개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인 부회장들은 모두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9일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전격 영입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고, ㈜LG와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맞바꾼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작년에도 주력 계열사 CEO가 모두 유임됐다"면서 "올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첫해인 만큼 당분간 이들의 보좌를 받으면서 자리를 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도 '새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첫 인사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개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일제히 교체됐기 때문에 올해는 모두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사업부문에서는 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금융 계열사 쪽에서도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대표이사로 추천되면서 안정에 방점을 찍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삼성물산도 지난해 건설·상사·리조트 등 3개 부문의 대표이사 전원이 교체된 바 있어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던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인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SK그룹은 다음달 초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역시 작년에 이어 계열사 대표들이 대부분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SK㈜ 장동현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등 이미 '측근'들을 재작년에 요직에 기용한 데다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일각의 교체 관측을 잠재웠다.
그러나 일부 CEO의 경우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통상 4대 그룹 가운데 연말 인사를 가장 늦게 하는 현대차그룹은 변수가 많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실적인 사실상 '쇼크' 수준이었기 때문에 쇄신 차원에서 파격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 오히려 소극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법인 수장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이 연말·연초 '칼바람'을 예고한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 대내외 경제 상황이 워낙 불투명하고 우리 기업들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총수들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무리수를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부 그룹은 차제에 경영 체질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