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취임 "단합의 마중물 되겠다"
김영삼(44) 한국기원 신임 사무총장이 27일 공식 취임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취임식으로 제8대 사무총장으로서 4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김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기원 소속 전문기사들과 직원 모두가 단합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둑계 선후배, 동료들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국 바둑 발전을 위해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에는 조상호 한국기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한상열 부위원장, 강명주·양상국·이창호 한국기원 이사, 손근기 프로기사회장, 한국기원 사무국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1993년 입단해 1997년 제1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준우승을 거뒀고, 2000년 제1회 농심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합작했다.

2011년에는 9단에 올랐다.

바둑리그 감독으로서는 2011년 영남일보, 2012∼2017년 정관장 황진단을 이끌며 2017년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BGF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한국기원은 지난 4월 헝가리 출신 디아나 초단이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내홍을 겪었고, 이와 관련한 한국기원의 행정 미비를 질타하던 프로기사들이 송필호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 해임안을 결의했다.

결국 지난 2일 홍석현 총재와 부총재단, 유창혁 사무총장이 모두 사퇴하면서 집행부 공백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21일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임시 집행부 체재로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