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5G 전파 송출은 예정대로 진행…공개행사 대신 자료배포 등 검토

통신사들이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홍보 행사를 일제히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8일 예정된 '5G 전략 및 서비스 소개' 간담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부득이 행사를 연기했다"며 행사 일정이 정해지면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8일 진행 예정이던 '뉴 ICT 비전 간담회'를 연기했다"며 추후 기회가 되면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화재사고 당사자인 KT도 사고로 인한 통신장애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오는 29일로 예정된 KT 5G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5G 상용화를 대비한 통신사의 사전 홍보 행사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1일 5G 전파 송출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KT 화재에 따른 피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세계 첫 5G 상용화와 관련한 대규모 공개행사 대신 5G 전파 송출 사실을 알리는 자료로 대체하는 등 조촐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께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10여 시간 동안 화재가 발생해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8천300식을 KT 가입자들에게 개방하는 등 경쟁사인 KT의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KT 화재로 조촐해진 '세계 첫 5G 상용화'…통신3사 간담회 연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