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사진 = 김산하 기자)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사진 = 김산하 기자)
제2기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다수 입성했다. 1기 때와는 입지가 달라져 4차위 논의 테이블에 블록체인 관련 안건을 올릴 가능성이 생겼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4차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발전방안과 규제 개혁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기구다. 27일 2기 위원을 위촉하면서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사진), 김승주 고려대 교수(한국블록체인협회 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이상용 충남대 교수(블록체인법학회 부회장) 등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표 대표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컴퍼니빌더 체인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다. 현업 대표 격으로 4차위 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1년 넘게 막혀있는 문제들부터 풀기 위해 힘쓰겠다. 디지털 자산 발행(가상화폐 공개·ICO)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도화를 시급한 이슈로 본다"며 "산업 진흥과 투자자 보호간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을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경향도 있으나 블록체인이 풀지 못하는 문제도 많다"면서 "블록체인이 꼭 필요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를 잘 분류해 올바른 방향으로 진흥할 수 있게끔 자문해 한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4차위에서 제가 맡아야 할 역할은 보안 관련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4차 산업은 보안과 관련된 이슈들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인공지능(AI)·개인정보보호 등 각종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기 4차위는 민간위원 19명, 정부위원 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내년 11월26일까지 1년간이다. 장병규 초대 위원장이 연임했다. 고진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 김흥수 현대자동차 선행상품기획실장, 임춘성 연세대 교수도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활동한다. 표철민 대표, 김승주·이상용 교수를 비롯해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이 민간위원으로 신규 위촉됐다.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윤모(산업통산자원부) 이재갑(고용노동부) 홍종학(중소벤처기업부)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과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위촉됐다. 문 보좌관이 간사를 맡는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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