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업체들이 건강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간편식 등의 인기로 주방가전 판매가 줄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일 채소 등의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초음파 세척기,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오븐 등이다.

이지더블유 초음파 세척기는 과일 채소 등 식재료를 물로만 세척하는 주방가전이다. 초당 14만 번의 초음파 파장이 식재료를 두드리고 때려 흐르는 물이나 세제로 세척하기 어려운 320여 종의 잔류농약과 미세먼지, 세균, 해충, 해충 알 등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과일·채소 세척뿐만 아니라 조개류 해감, 게 새우 등 갑각류의 노폐물 제거, 육류 핏물 제거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일산업의 할로겐 광파오븐은 할로겐 가열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할로겐 램프의 빛이 대기를 데워 식재료의 겉은 바삭하게, 속은 골고루 익힌다. 기존 오븐과 달리 별도의 예열이나 재료 해동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조리 시간을 줄여준다. 조리 시간이 짧아 영양소 파괴가 적다.

휴롬은 착즙 원액기 휴롬디바를 ‘건강 가전’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많은 양의 채소나 과일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배 미나리 도라지 등을 혼합해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