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중장기 투자 시 연 7% 안팎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운용하겠다는 ‘목표 지향형’ 펀드가 속속 출시돼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목표 인플레+5%' 수익률 추구…중위험·중수익 펀드 눈길가네
삼성자산운용은 ‘목표 인플레이션+5%포인트’ 수준의 연환산 수익률을 추구하는 ‘삼성 EMP리얼리턴플러스펀드’를 출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목표 인플레이션+3%포인트’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삼성 EMP리얼리턴펀드’도 함께 내놨다. 목표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를 뜻한다. 2016~2018년 기준으로는 연 2%다.

이 펀드는 95% 이상 확률로 5년간 연평균 수익률 3%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최소 수익률 조건’과 손실률이 4%를 넘을 확률을 5%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하방위험 관리 조건’을 충족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을 추구한다.

한국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분산 투자한다.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을 포괄한다. 김기덕 삼성자산운용 솔루션팀 매니저는 “장기투자하면서 물가상승률 이상의 성과를 얻고자 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며 “채권수익률보다는 높은 성과를 원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는 ‘리얼리턴펀드’, 변동성을 어느 정도 견디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리얼리턴플러스펀드’가 잘 맞는다”고 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지난 4월 설정한 ‘슈로더 글로벌타겟리턴펀드’도 비슷한 상품이다. 3년 이상 투자 시 ‘미 달러화 3개월 리보 금리(지난 27일 기준 2.7%)+5%포인트’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 투자 자산은 글로벌 주식·채권·현금성 자산 등을 두루 포함한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월 손실률은 2.18%로 해외혼합형펀드 평균(5.31%)보다 낮았다. 사공창한 슈로더투신운용 중개사업부문장은 “수익률과 변동성, 하락 위험을 함께 검토하면서 손실 위험을 관리하는 만큼 은퇴를 앞둔 연금투자자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