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떠나 창업의 길 가겠다" '62세 청년' 이웅열 회장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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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진 (주)코오롱 대표 사장 승진
코오롱그룹을 23년간 이끌어 온 이웅열 회장(사진)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행사에서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그는 “1996년 1월 마흔에 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 딱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는데, 3년이 더 흘렀다”며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며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다 내려놓는다”고 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의 퇴임에 따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원앤온리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날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주)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해 경영수업을 본격화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패션사업을 총괄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그는 “1996년 1월 마흔에 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 딱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는데, 3년이 더 흘렀다”며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며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다 내려놓는다”고 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의 퇴임에 따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원앤온리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날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주)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해 경영수업을 본격화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패션사업을 총괄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