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 융합과 로봇, 방위항공, 수소, 스마트 산단 등을 신성장 5대 전략산업으로 정해 집중 육성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시는 내년을 ‘다시 일어서는 창원 경제’의 원년으로 삼고 기계, 조선·해양, 공작, 금형 등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ICT/SW융합’을 위해 2023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이미 시행한 ‘기계산업 ICT/SW융합지원 사업’은 기계산업의 소프트웨어(SW)융합 제품 상용화와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수요·공급 기업 36개사를 모집해 심사하고 있다. SW융합을 통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제품 상용화 모델 개발에 최대 9000만원, 선도 융합제품 상용화 모델에 최대 2억6000만원을 기업당 지원한다.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24억원이다.

‘지역 VR/AR 인프라구축 지원사업’은 게임이나 교육에 주로 활용되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지역 제조업 기반으로 옮겨 VR을 이용한 시제품 제작이나 장비·안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기업에 가장 필요한 제품설계, 제조공정, 물류관리, 제조공정 등 4개 분야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과제당 기업별 최대 1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에 선정돼 국비 19억95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9억9500만원을 편성했다.

시는 또 내년부터 2023년까지 지역 주력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기계 중심의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을 경상남도와 협력해 15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화 제조 장비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산업 현장형 맞춤 실무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강소기업 20개 육성, 신규 일자리 800개 창출, 제품 상용화 30건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응규 시 경제국장은 “신성장 5대 전략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