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號 상속·규제 대처도 속력전…그룹승계 매듭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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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사…LG전자·디스플레이·생건 부회장 유임 전망 "안정속 변화" 기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말 들어 빠른 속도로 그룹 경영권 승계를 매듭지어가는 모양새다.
통상 그룹승계의 난제로 꼽히는 상속·인사 문제나 일감 몰아주기 해소 작업 등을 '정공법'으로 돌파하며 구광모 호(號)를 안착시켜 나가는 분위기다.
LG그룹은 28일 오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전 포인트는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6인 가운데 아직 교체되지 않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다.
재계에 따르면 이들 계열사의 대표이사인 부회장들이 모두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예상대로 유임이 결정된다면 구 회장의 첫 번째 인사 기조는 쇄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진행된 인사 조처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으로는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구 회장은 이날 정기인사에 앞서 이달 초 LG화학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해 CEO를 전격 교체했고,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영입도 추진하며 잇단 '외부 수혈'에 나선 상태다.
또 구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7월에는 ㈜LG와 LG유플러스는 대표이사 부회장을 맞바꿔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상속 문제도 예상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주 안으로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받은 ㈜LG 및 LG CNS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 2일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주식 8.8%(1천512만2천169주)를 물려받아 지분율이 15.0%로 높아지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LG그룹은 200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지주회사인 ㈜LG의 최대주주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
구본무 회장의 별세 5개월여 만에, 또 구 회장이 공식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지분 상 그룹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셈이다.
또 구본무 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그룹 비상장 계열사 LG CNS 지분(1.12%)도 지난 8일 물려받았다.
다만 상속세 재원 마련이 숙제로 남는다.
비장상사 지분으로서 별도의 평가 작업이 필요한 LG CNS 주식은 차치하고, 당장 ㈜LG 지분만 놓고 볼 때 구 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7천200억원 상당이다.
구 회장은 이 세금의 6분의 1 이상을 선납하고 나머지를 5년간 분납하는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으로는 그동안 받은 배당금과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받는 대출, 지난달 매각한 판토스 지분 매각대금 등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구 회장은 지금까지 일감 몰아주기나 일자리 문제 등 휘발성이 강한 대기업 이슈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돌파하는 모습이다.
구 회장이 보유하던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 매각이나 비상장 계열사 서브원의 MRO(소모성 자재구매 부문) 사업 분할 추진도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LG전자는 지난 22일 전국 130여개의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천900여명을 직접 고용키로 했는데, 이는 현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기조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도 맥이 닿는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통상 그룹승계의 난제로 꼽히는 상속·인사 문제나 일감 몰아주기 해소 작업 등을 '정공법'으로 돌파하며 구광모 호(號)를 안착시켜 나가는 분위기다.
LG그룹은 28일 오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전 포인트는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6인 가운데 아직 교체되지 않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다.
재계에 따르면 이들 계열사의 대표이사인 부회장들이 모두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예상대로 유임이 결정된다면 구 회장의 첫 번째 인사 기조는 쇄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진행된 인사 조처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으로는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구 회장은 이날 정기인사에 앞서 이달 초 LG화학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해 CEO를 전격 교체했고,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영입도 추진하며 잇단 '외부 수혈'에 나선 상태다.
또 구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7월에는 ㈜LG와 LG유플러스는 대표이사 부회장을 맞바꿔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상속 문제도 예상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주 안으로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받은 ㈜LG 및 LG CNS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 2일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주식 8.8%(1천512만2천169주)를 물려받아 지분율이 15.0%로 높아지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LG그룹은 200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지주회사인 ㈜LG의 최대주주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
구본무 회장의 별세 5개월여 만에, 또 구 회장이 공식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지분 상 그룹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셈이다.
또 구본무 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그룹 비상장 계열사 LG CNS 지분(1.12%)도 지난 8일 물려받았다.
다만 상속세 재원 마련이 숙제로 남는다.
비장상사 지분으로서 별도의 평가 작업이 필요한 LG CNS 주식은 차치하고, 당장 ㈜LG 지분만 놓고 볼 때 구 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7천200억원 상당이다.
구 회장은 이 세금의 6분의 1 이상을 선납하고 나머지를 5년간 분납하는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으로는 그동안 받은 배당금과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받는 대출, 지난달 매각한 판토스 지분 매각대금 등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구 회장은 지금까지 일감 몰아주기나 일자리 문제 등 휘발성이 강한 대기업 이슈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돌파하는 모습이다.
구 회장이 보유하던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 매각이나 비상장 계열사 서브원의 MRO(소모성 자재구매 부문) 사업 분할 추진도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LG전자는 지난 22일 전국 130여개의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천900여명을 직접 고용키로 했는데, 이는 현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기조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도 맥이 닿는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