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체코 머무르며 총리와 회담서 '원전 세일즈'
트럼프 대통령과 두 달 만의 정상회담서 비핵화 방안 논의 예정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중간기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떠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프라하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프라하성 시찰,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의 회담, 현지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비시 총리와의 회담에서 체코가 추진 중인 원전 사업에 뛰어난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증진에 가교 역할을 하는 현지 기업인 등 동포 대표들을 만나 격려했다.

프라하를 떠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 번째이자 지난 9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로 점쳐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른 시기에 열리도록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둘러싼 북미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공을 들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도 소개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다음 달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