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학회 삶의 질 측정 조사 결과…충남 최고·인천 다수 항목서 최저

우리나라 국민의 '주관적' 삶의 질(웰빙) 점수가 10점 만점에 6.94점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득,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직장 등에 대한 점수가 평균 이하였다.

한국건강학회는 2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육관에서 열린 '2018 추계학술대회'에서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관적 삶의 질 측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삶의 질 10점에 6.94점…환경·소득·워라밸 평균 이하"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삶의 질은 최악의 상태를 0으로, 최상을 10으로 가정했을 때 평균 6.94점 수준이었다.

항목별로는 가족·가정(7.1)과 건강(7.1)의 점수가 높았다.

이어 인간관계(7.0), 주거(6.9), 안전(6.8) 순이었다.

반면 환경(6.2), 소득(6.4), 일과 생활의 균형(6.4), 직장(6.4), 여가·문화 활동(6.5) 등에서는 주관적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삶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점수 매긴 결과 1위는 건강(8.2)으로 꼽혔다.

전혀 중요하지 않음이 '0', 최고로 중요하다가 '10'일 때가 기준이다.

이어 가족 및 가정(8.0), 안전(8.0), 삶의 만족도(7.9) 소득(7.8), 환경(7.8) 순서였다.
"삶의 질 10점에 6.94점…환경·소득·워라밸 평균 이하"
반면 삶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 기준에 대한 자신의 상태와 만족도는 6점대에 머물렀다.

건강(6.6), 가족·가정(6.6), 인간관계(6.4), 안전(6.5), 교육(6.5), 소득(6.2), 직장(6.2), 환경(6.0) 순이다.

특히 환경이 중요도와 주관적 평가 점수 차이가 1.75점으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미세먼지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문제가 심각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삶의 질 10점에 6.94점…환경·소득·워라밸 평균 이하"
지역별로는 충남이 모든 삶의 질 항목에서 높은 수준(8.0~7.5)이었다.

반면 인천은 여가·문화 활동을 제외하고 7~4.6점에 머물러 가장 점수가 낮았다.

특히 인천은 환경 관련 삶의 질이 4.6점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서울은 모든 주관적 웰빙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항목이 없이 중간 정도의 수준을 보였다.

윤영호 학회 이사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주관적 삶의 질이 높을수록 건강과 면역력이 좋고 암, 당뇨병 등 질환 관련 생존율도 높아진다"면서 "삶의 만족은 출산과 결혼, 업무 생산성 등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항목이므로 정부도 국민 삶의 질을 파악하고,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