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냥꾼’ 양용은(46·사진)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최종전 닛폰시리즈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양용은은 29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CC(파70·702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그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양용은은 올 시즌 각 대회 우승자와 상금랭킹 상위 20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 지난 4월 더 크라운스 우승과 상금랭킹(11위) 자격 등으로 출전했다. 이번주 우승을 차지하면 올 시즌 ‘다승’에 성공한다. 또 55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2016년 박상현(35) 이후 2년 만에 한국인 선수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양용은은 이날 8번홀(파3)까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낚아채며 7타를 줄이고 출발했다. 그러나 9번홀(파4)부터 나온 3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혀 2위권 선수들과 격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그는 15번홀(파3)에서 나온 버디로 1타를 만회하며 1타 차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5)도 1라운드부터 선두권으로 나서며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채는 깔끔한 플레이로 66타를 쳐 고다이라 사토시(일본) 등 2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최호성은 지난주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상금랭킹(9위)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임성재(20)와 이상희(26)는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라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