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61개에서 47개로 줄었고 보합 지역도 25개에서 24개로 감소했다. 하락 지역은 90개에서 105개로 늘며 집값 하락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4% 떨어졌다. 수도권은 지난주 0.02% 올랐으나 이번주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0.06% 떨어졌던 지방은 이번주 0.08% 내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졌다. 지난주 하락폭(-0.02%)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세제개편 부담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서울 집값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25개 구 중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서초(-0.15%), 강남(-0.16%), 송파(-0.14%) 등은 전주보다 하락세가 더 커졌다. 종로구와 중구는 저평가 단지가 소폭 오르면서 0.07%씩 상승했고 강북구는 0.03% 올랐다. 하지만 나머지 구들은 하락세로 전환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성동구(-0.02%) 광진구(-0.01%) 동대문구(-0.01%) 노원구(-0.03%) 은평구(-0.04%) 강서구(-0.01%) 영등포구(-0.03%) 등이 이번주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상승했던 중랑구, 성북구, 도봉구 등은 보합세를 띠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원 장안구다. 스타필드 입점,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 속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0.36% 올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