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우크라 함정 나포…G20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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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3국 새 무역협정 체결…미-EU 관계 냉각 재발 주목
3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양국 정상회담 외에도 크고 작은 쟁점이 산재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배후로 의심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등의 이슈가 G2 정상회의 기간 내내 회의장 안팎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이런 이슈들은 무역, 기후변화, 개발, 사회간접자본시설, 식량 안보 등 지구촌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정상회의 본 의제를 둘러싼 논의와 논쟁을 압도할 수 있다. 전 세계는 미·중 정상회담 외에 어느 정상이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윗선'으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함께 악수하는 사진을 찍으며 협력을 논할지, 어느 정상이 인권침해 등을 거론하며 비판할지를 지켜보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큰 정상으로는 이번 사건 이후 줄곧 무함마드 왕세자 편에 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된다.
G20 개막 직전 사우디는 150억 달러(약 16조8천억 원) 규모의 록히드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도입하기로 결정, 트럼프 대통령의 두둔에 보답했다.
카슈끄지 사건이 시들해질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폭로해온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왕세자의 별도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을 끈다.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무함마드 왕세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정상회의 기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 후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예멘 전쟁 범죄와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해 제기된 비난이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사우디 왕세자와의 면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HRW)는 지난 26일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에 보편적 사법관할권을 행사해 예멘에서 벌어진 사우디 군 주도의 민간인 학살과 카슈끄지의 살해사건 등 반인권범죄 혐의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처벌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은 사우디 왕세자에 대한 조사개시 여부를 판단하려고 터키와 예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등 초기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사우디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칼럼을 자주 썼다가 살해당한 카슈끄지는 10월 2일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으로 불려가 취조를 받다가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둘러싼 논쟁도 또 다른 관심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지난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의 미·러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미·러 정상 간 양자 회담이 불발된 것이다.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25일 흑해와 아조프 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이 푸틴 대통령에게 얼마만큼의 압력을 가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멕시코에 이어 지난 9월 미국과 캐나다가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대체하려고 합의한 새 무역협정인 USMCA가 이번 정상회에서 공식 서명될 예정인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이다.
3국 정상은 G20 정상회의 개막 첫날인 30일 USMCA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있는 상태라 서명식에 정상이 참석하는 대신 고위급 관리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검토를 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의 불편한 기류가 다시 불거질지 주목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한 대목은 G20 정상회의장서 미국과 EU간 대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마크롱과 트럼프의 관계는 최근 몇 달 사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최근에는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간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과 마크롱의 낮은 국정 지지율을 언급하며 조롱하자 마크롱은 이에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이지 속국은 아니다.
동맹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미주대화의 마이클 쉬프터 소장은 AP 통신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푸틴 대통령이 격동의 글로벌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배후로 의심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등의 이슈가 G2 정상회의 기간 내내 회의장 안팎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이런 이슈들은 무역, 기후변화, 개발, 사회간접자본시설, 식량 안보 등 지구촌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정상회의 본 의제를 둘러싼 논의와 논쟁을 압도할 수 있다. 전 세계는 미·중 정상회담 외에 어느 정상이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윗선'으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함께 악수하는 사진을 찍으며 협력을 논할지, 어느 정상이 인권침해 등을 거론하며 비판할지를 지켜보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큰 정상으로는 이번 사건 이후 줄곧 무함마드 왕세자 편에 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된다.
G20 개막 직전 사우디는 150억 달러(약 16조8천억 원) 규모의 록히드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도입하기로 결정, 트럼프 대통령의 두둔에 보답했다.
카슈끄지 사건이 시들해질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폭로해온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왕세자의 별도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을 끈다.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무함마드 왕세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정상회의 기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 후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예멘 전쟁 범죄와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해 제기된 비난이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사우디 왕세자와의 면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HRW)는 지난 26일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에 보편적 사법관할권을 행사해 예멘에서 벌어진 사우디 군 주도의 민간인 학살과 카슈끄지의 살해사건 등 반인권범죄 혐의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처벌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은 사우디 왕세자에 대한 조사개시 여부를 판단하려고 터키와 예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등 초기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사우디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칼럼을 자주 썼다가 살해당한 카슈끄지는 10월 2일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으로 불려가 취조를 받다가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둘러싼 논쟁도 또 다른 관심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지난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의 미·러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미·러 정상 간 양자 회담이 불발된 것이다.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25일 흑해와 아조프 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이 푸틴 대통령에게 얼마만큼의 압력을 가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멕시코에 이어 지난 9월 미국과 캐나다가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대체하려고 합의한 새 무역협정인 USMCA가 이번 정상회에서 공식 서명될 예정인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이다.
3국 정상은 G20 정상회의 개막 첫날인 30일 USMCA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있는 상태라 서명식에 정상이 참석하는 대신 고위급 관리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검토를 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의 불편한 기류가 다시 불거질지 주목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한 대목은 G20 정상회의장서 미국과 EU간 대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마크롱과 트럼프의 관계는 최근 몇 달 사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최근에는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간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과 마크롱의 낮은 국정 지지율을 언급하며 조롱하자 마크롱은 이에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이지 속국은 아니다.
동맹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미주대화의 마이클 쉬프터 소장은 AP 통신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푸틴 대통령이 격동의 글로벌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