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투자전략 세미나] 김산하 "가상화폐 시장 전망, 닷컴 버블에서 교훈 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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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반등, 기술 개발과 수용이 열쇠"
한경닷컴 주최로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9년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최근 위축된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기술 개발·보급과 맞물려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연자로 나선 김산하 전 K&Y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암호화폐 시장이 '닷컴 버블' 당시 정보기술(IT) 주와 유사하게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최대 유통기업 아마존 주가는 1997년 1.73달러에서 1999년 닷컴 버블을 타고 105달러까지 올랐다가 5달러로 추락했다"며 "280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400만원대로 추락한 비트코인과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05달러에서 5달러로 추락한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2000달러를 찍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닷컴 버블에서 일단 살아남은 IT 기업들의 주가는 더욱 크게 올랐다"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이와 비슷한 궤적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유효한 투자 대상이라는 시각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보다 금리가 낮고 재정확대 정책이 추진되는 탓에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주식은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있고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다. 암호화폐가 대안 투자처로 매력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다"고 짚은 김 전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보급과 맞물려 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닷컴 버블의 붕괴는 기술 개발과 수용 속도가 투자심리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라며 "닷컴 버블로 추락한 IT 주가는 스마트폰 개발과 보급을 기점으로 본격 상승해 전고점을 뛰어넘었다. 암호화폐 역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유동성과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합해도 아마존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아직 신생 시장인 만큼 확실히 입증된 유효한 분석툴(tool)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는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소액 투자로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어 투자 액수에 너무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강연자로 나선 김산하 전 K&Y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암호화폐 시장이 '닷컴 버블' 당시 정보기술(IT) 주와 유사하게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최대 유통기업 아마존 주가는 1997년 1.73달러에서 1999년 닷컴 버블을 타고 105달러까지 올랐다가 5달러로 추락했다"며 "280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400만원대로 추락한 비트코인과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05달러에서 5달러로 추락한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2000달러를 찍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닷컴 버블에서 일단 살아남은 IT 기업들의 주가는 더욱 크게 올랐다"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이와 비슷한 궤적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유효한 투자 대상이라는 시각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보다 금리가 낮고 재정확대 정책이 추진되는 탓에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주식은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있고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다. 암호화폐가 대안 투자처로 매력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다"고 짚은 김 전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보급과 맞물려 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닷컴 버블의 붕괴는 기술 개발과 수용 속도가 투자심리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라며 "닷컴 버블로 추락한 IT 주가는 스마트폰 개발과 보급을 기점으로 본격 상승해 전고점을 뛰어넘었다. 암호화폐 역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유동성과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합해도 아마존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아직 신생 시장인 만큼 확실히 입증된 유효한 분석툴(tool)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는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소액 투자로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어 투자 액수에 너무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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