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 G20 탱고?…트럼프 "무역합의 근접했지만 지금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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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관련 '엇갈린 메시지'로 대중 압박…"관세로 수십억불 들어와"
전문가 "미중, '설익은 북미 싱가포르 합의' 전철 밟아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무역협상 관련 전망에 대해 '안갯속 화법'을 구사했다.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면서도 본인이 합의를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갈수록 첨예하게 전개돼온 미 중간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이번 정상회담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1일 업무 만찬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개최, 사실상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29일 출국하면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나는 우리가 중국과 무엇을 하게 되는 상황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그러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며 "왜냐하면 지금 당장 수십억 달러의 돈이 관세나 세금의 형태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합의를 하는 것에 열려 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지금 상황이 좋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놓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으나 자신이 그걸 원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중국에 매겨지는 관세 때문에 수십억 달러들이 미국의 금고로 들어오고 있다"며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대중(對中) 초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있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차원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앞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려 최대한 얻어내려는 특유의 '벼랑 끝 전술' 화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나머지 2천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해 합의 불발 시 대규모 '관세 폭탄'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실제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 NBC 방송은 이날 '트럼프와 시진핑,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를 출 준비가 돼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역 전쟁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문제로 말할 것 같으면 두 사람이 '탱고'를 춰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미국의 입장에서 가장 분명한 잠재적 위험 또는 반대로 성공 가망성을 내포하고 있는 건 토요일 밤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업무 만찬"이라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가 탱고의 본고장인 점을 들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두 사람의 '담판'을 '외교적 댄스'에 비유한 표현으로 보인다.
미국의 많은 통상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을 위해 가장 생산적인 방향은 숙성되지 않은 설익은 합의를 성급하게 발표하기보다는 추후 합의를 체결할 수 있는 더 포괄적인 대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정부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싱크탱크 '해밀턴 플레이스 스트레티지'의 설립자인 토니 플래토는 NBC방송에 "토요일 밤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만찬에서 미 중간에 무역 합의를 결론지을 수는 없다.
미·중 관계는 너무나 복잡하고 거대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구체성이 결여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가 흐지부지한 결과로 이어진 북미 정상회담 때와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여 북미 대화 재개가 늦어지는 가운데 비핵화 협상 관련 돌파구가 마련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전문가 "미중, '설익은 북미 싱가포르 합의' 전철 밟아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무역협상 관련 전망에 대해 '안갯속 화법'을 구사했다.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면서도 본인이 합의를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갈수록 첨예하게 전개돼온 미 중간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이번 정상회담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1일 업무 만찬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개최, 사실상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29일 출국하면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나는 우리가 중국과 무엇을 하게 되는 상황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그러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며 "왜냐하면 지금 당장 수십억 달러의 돈이 관세나 세금의 형태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합의를 하는 것에 열려 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지금 상황이 좋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놓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으나 자신이 그걸 원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중국에 매겨지는 관세 때문에 수십억 달러들이 미국의 금고로 들어오고 있다"며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대중(對中) 초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있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차원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앞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려 최대한 얻어내려는 특유의 '벼랑 끝 전술' 화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나머지 2천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해 합의 불발 시 대규모 '관세 폭탄'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실제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 NBC 방송은 이날 '트럼프와 시진핑,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를 출 준비가 돼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역 전쟁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문제로 말할 것 같으면 두 사람이 '탱고'를 춰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미국의 입장에서 가장 분명한 잠재적 위험 또는 반대로 성공 가망성을 내포하고 있는 건 토요일 밤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업무 만찬"이라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가 탱고의 본고장인 점을 들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두 사람의 '담판'을 '외교적 댄스'에 비유한 표현으로 보인다.
미국의 많은 통상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을 위해 가장 생산적인 방향은 숙성되지 않은 설익은 합의를 성급하게 발표하기보다는 추후 합의를 체결할 수 있는 더 포괄적인 대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정부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싱크탱크 '해밀턴 플레이스 스트레티지'의 설립자인 토니 플래토는 NBC방송에 "토요일 밤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만찬에서 미 중간에 무역 합의를 결론지을 수는 없다.
미·중 관계는 너무나 복잡하고 거대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구체성이 결여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가 흐지부지한 결과로 이어진 북미 정상회담 때와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여 북미 대화 재개가 늦어지는 가운데 비핵화 협상 관련 돌파구가 마련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