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도 배워요"…'AI 키즈' 키우는 중국[조아라의 소프트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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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가상현실(VR) 등을 아우르는 4차산업혁명 시대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인재 확보에 나서려고 여러 국가가 '교육 투자'에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잘 키우는 교육이야말로 급변하는 시기에 가장 중요한 안전판일 겁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중국에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AI 교재'를 공개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당국 산하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이 개발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실험교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이 교과서는 중국 허난인민출판사가 지난 7월 유치원과 중고등학생 및 직업교육생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중국과학원 외에 구글 등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교육정보화 전문가들이 3년간 논의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교재는 총 33권으로 유치원생들을 위한 교재가 무려 6권, 초등학교 12권, 중고등학생 각각 6권, 직업교육용 3권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클라우드 플랫폼부터 스크래치(Scratch) 편집,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파이썬(Python)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유치원용 교재는 대·중·소반에 따라 각각 상하권으로 나뉩니다. 표지에 우주선과 비행접시, 우주 모자를 쓴 귀여운 판다가 그려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것 같습니다. 어려운 내용보다는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인공지능은 선행학습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중국은 앞서 올해 키코(Keeko)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로봇을 중국 전역 600개 이상의 유치원에 보급했습니다.
높이 60cm도 안 되는 키코라는 로봇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퀴즈를 출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풀 때는 웃는 얼굴을 하고, 하트 모양의 눈을 깜박이기도 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작은 바퀴가 있어 사방으로 돌아다니는데 카메라를 넣으면 내비게이션 센서로 쓸 수 있고,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유치원생에게까지 인공지능 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첨단분야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AI 핵심산업 규모를 1조 위안(약 165조원), AI 관련 사업 규모를 10조위안(165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내놓고 초·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교과과정에 인공지능 커리큘럼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특허 건수가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합니다. 중국특허보호협회가 지난 12일 내놓은 '인공지능 기술특허 심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특허 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품질 측면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앞서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AI 분야에 발 빠른 투자와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어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중국에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AI 교재'를 공개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당국 산하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이 개발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실험교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이 교과서는 중국 허난인민출판사가 지난 7월 유치원과 중고등학생 및 직업교육생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중국과학원 외에 구글 등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교육정보화 전문가들이 3년간 논의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교재는 총 33권으로 유치원생들을 위한 교재가 무려 6권, 초등학교 12권, 중고등학생 각각 6권, 직업교육용 3권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클라우드 플랫폼부터 스크래치(Scratch) 편집,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파이썬(Python)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유치원용 교재는 대·중·소반에 따라 각각 상하권으로 나뉩니다. 표지에 우주선과 비행접시, 우주 모자를 쓴 귀여운 판다가 그려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것 같습니다. 어려운 내용보다는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인공지능은 선행학습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중국은 앞서 올해 키코(Keeko)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로봇을 중국 전역 600개 이상의 유치원에 보급했습니다.
높이 60cm도 안 되는 키코라는 로봇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퀴즈를 출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풀 때는 웃는 얼굴을 하고, 하트 모양의 눈을 깜박이기도 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작은 바퀴가 있어 사방으로 돌아다니는데 카메라를 넣으면 내비게이션 센서로 쓸 수 있고,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유치원생에게까지 인공지능 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첨단분야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AI 핵심산업 규모를 1조 위안(약 165조원), AI 관련 사업 규모를 10조위안(165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내놓고 초·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교과과정에 인공지능 커리큘럼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특허 건수가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합니다. 중국특허보호협회가 지난 12일 내놓은 '인공지능 기술특허 심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특허 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품질 측면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앞서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AI 분야에 발 빠른 투자와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어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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