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기준 22조원 규모…올해부터 3년간 주주환원에 28.8조 투입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잔여분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4억4천954만2150주(현재 발행 주식수의 7%)와 우선주 8천74만2천300주(9%)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4조8천751억6천300만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이는 장부가 기준으로, 지난 29일 종가(보통주 4만3천150원ㆍ우선주 3만4천600원) 기준으로는 약 22조원(보통주 19조3천977억원·우선주 2조7천937억원) 규모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각하기로 하고 같은 해 5월 절반을 우선 소각했으며, 이번에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VPS) 등 주당 가치가 상승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사업경쟁력을 높여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 12조9천억원을 비롯해 총 33조5천억원을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했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는 28조8천억원을 추가로 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자사주 4조8000억원 어치 소각…"주주가치 제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