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1일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뒤늦게 보도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우리 민족의 자랑인 씨름이 세계비물질문화유산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비물질문화유산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북한식 표현이다.

또 '등재' 대신 '등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중앙방송은 "건장한 체격과 투지 슬기와 지혜를 키워주며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근면한 노동생활 과정에 창조되고 발전돼 온 씨름이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소식은 온 겨레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중앙방송은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北, 씨름 무형유산 등재 뒤늦게 보도…'남북 공동' 언급안해
앞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지난달 26일 모리셔스에서 개막한 제13차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와 북한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한데 묶어 공동 등재했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