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기에 평화적 냉전 종식"…전 세계 부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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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헌신으로 기억" 클린턴 "영원한 우정 감사" 오바마 "겸손한 종복"
미·소회담 주역 고르바초프도 추모…쿠웨이트 군주도 "정의로운 국제질서 조성"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애도가 잇따랐다.
부시 전 대통령이 냉전 종식과 동서화합이라는 세계사적 업적을 세운 것을 기리는 동시에 그가 생전에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 겸손함과 위트, 그리고 평생 바버라 여사와 해로한 모범적 삶을 조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건강한 판단과 상식,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로운 승리로 종식했다"며 업적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성취하면서도 겸손했고 공공의 부름에 조용히 응했다"면서 "그는 가족에 헌신함으로도 기억될 것이다.
특히 생애의 사랑 바버라와 함께, 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기도를 전체 부시 가족에게 보낸다.
41대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승리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와 쌓아온 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나는 그의 타고난, 진심어린 품위에 의해, 그리고 부인 바버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에 의해 항상 감동을 받아왔다"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부시의 공직을 열거하면서 "군, 의회, 유엔, 중국, CIA, 부통령, 대통령으로 이어진 공공 봉사 기록은 매우 드문 것"이라고 기렸다.
클린턴은 부시 전 대통령이 공직을 떠난 뒤에도 한 번도 봉사를 멈춘 적이 없으며 아시아 쓰나미 난민과 허리케인 카타리나 이재민을 도울 때도 그랬다고 기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라는 애국적이고 겸손한 종복(Servant)을 잃었다.
오늘 우리 마음은 무겁지만 또한 감사로 가득 차 있다"라고 슬픔을 표현했다.
오바마는 "부시의 삶은 공공에 봉사함이 고귀하면서도 즐거움을 부르는 일이며 놀라운 여정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조지와 바버라는 73년간의 결혼생활을 거쳐 이제 다시 함께 있게 됐다"라면서 "우리 마음은 오늘 밤 전체 부시 가족과 함께한다"라고 썼다.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엄청난 책임감을 요구하는 대변화의 시기에 냉전과 핵무기 경쟁의 종식을 가져왔다"면서 "내 아내와 나는 조지와 바버라 부시의 전형적인 배려심과 친절함, 소박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인을 대신해 미국 국민에 애도를 표한다.
그는 세계적인 지도자였고, 미국과 유럽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회고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인이었고 영국의 진정한 친구였다"며 "그는 냉전의 평화로운 종식을 유도해 세계를 미래의 세대에게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쿠웨이트 군주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도 "정의와 평등을 기초로 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조성하는 데 노력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가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이듬해 이라크를 공격, 쿠웨이트를 해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이 만났던 첫 미국 대통령이라며 "그가 의미 있고 공직에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도 부시 전 대통령이 베이징연락사무소장으로 일하던 시절을 거론하며 추모 분위기가 일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아버지 부시, 의심할 바 없는 중국의 오랜 친구'라는 기사로 부시 전 대통령과 중국의 인연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냉전에 마침표를 찍은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며, 2차대전때 전투기를 몰다가 일본군에 격추됐던 사실을 떠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금 모금 과정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던 것을 떠올리며 "그의 가족에게 오늘밤 나의 사랑을 보낸다"고 트위터에 썼다. /연합뉴스
미·소회담 주역 고르바초프도 추모…쿠웨이트 군주도 "정의로운 국제질서 조성"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애도가 잇따랐다.
부시 전 대통령이 냉전 종식과 동서화합이라는 세계사적 업적을 세운 것을 기리는 동시에 그가 생전에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 겸손함과 위트, 그리고 평생 바버라 여사와 해로한 모범적 삶을 조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건강한 판단과 상식,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로운 승리로 종식했다"며 업적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성취하면서도 겸손했고 공공의 부름에 조용히 응했다"면서 "그는 가족에 헌신함으로도 기억될 것이다.
특히 생애의 사랑 바버라와 함께, 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기도를 전체 부시 가족에게 보낸다.
41대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승리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와 쌓아온 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나는 그의 타고난, 진심어린 품위에 의해, 그리고 부인 바버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에 의해 항상 감동을 받아왔다"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부시의 공직을 열거하면서 "군, 의회, 유엔, 중국, CIA, 부통령, 대통령으로 이어진 공공 봉사 기록은 매우 드문 것"이라고 기렸다.
클린턴은 부시 전 대통령이 공직을 떠난 뒤에도 한 번도 봉사를 멈춘 적이 없으며 아시아 쓰나미 난민과 허리케인 카타리나 이재민을 도울 때도 그랬다고 기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라는 애국적이고 겸손한 종복(Servant)을 잃었다.
오늘 우리 마음은 무겁지만 또한 감사로 가득 차 있다"라고 슬픔을 표현했다.
오바마는 "부시의 삶은 공공에 봉사함이 고귀하면서도 즐거움을 부르는 일이며 놀라운 여정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조지와 바버라는 73년간의 결혼생활을 거쳐 이제 다시 함께 있게 됐다"라면서 "우리 마음은 오늘 밤 전체 부시 가족과 함께한다"라고 썼다.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엄청난 책임감을 요구하는 대변화의 시기에 냉전과 핵무기 경쟁의 종식을 가져왔다"면서 "내 아내와 나는 조지와 바버라 부시의 전형적인 배려심과 친절함, 소박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인을 대신해 미국 국민에 애도를 표한다.
그는 세계적인 지도자였고, 미국과 유럽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회고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인이었고 영국의 진정한 친구였다"며 "그는 냉전의 평화로운 종식을 유도해 세계를 미래의 세대에게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쿠웨이트 군주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도 "정의와 평등을 기초로 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조성하는 데 노력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가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이듬해 이라크를 공격, 쿠웨이트를 해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이 만났던 첫 미국 대통령이라며 "그가 의미 있고 공직에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도 부시 전 대통령이 베이징연락사무소장으로 일하던 시절을 거론하며 추모 분위기가 일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아버지 부시, 의심할 바 없는 중국의 오랜 친구'라는 기사로 부시 전 대통령과 중국의 인연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냉전에 마침표를 찍은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며, 2차대전때 전투기를 몰다가 일본군에 격추됐던 사실을 떠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금 모금 과정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던 것을 떠올리며 "그의 가족에게 오늘밤 나의 사랑을 보낸다"고 트위터에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