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모바일 오피스 '풀 라인업' 구축…MS와 경쟁
한글과컴퓨터그룹은 국내 벤처 1세대인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한 5개 상장사를 중심으로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컴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오랜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하며 국내 시장을 지켜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MS와 대등한 경쟁을 벌여왔다. 한컴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추진, 전 세계에서 MS만이 보유하고 있던 PC-모바일-웹에 이르는 풀오피스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타진해온 한컴은 삼성전자의 주력 모바일 제품인 갤럭시 시리즈에 모바일 오피스를 지속 공급하면서 전 세계 6억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최근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워크독스 서비스에 웹오피스를 탑재, 1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년여에 걸친 기술 검증을 거쳐 한컴 브랜드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한컴이 오피스 기술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한컴은 오피스 사업 외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AI, 음성인식 및 통·번역 시장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자동 통·번역 솔루션으로 선정돼 올림픽 기간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 ‘누구(NUGU)’와 삼성전자 AI 플랫폼 ‘빅스비’에 적용한 ‘지니톡 캡슐’ 베타 버전을 내놓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중국 최고의 AI 음성인식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도 AI를 비롯해 음성인식, 통·번역 분야 등에서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하는 등 해외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컴그룹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인공지능, IoT 등에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SW, 인공지능, 음성인식 △한컴MDS의 IoT, 로봇, 임베디드 SW △한컴시큐어의 블록체인, 보안 △한컴지엠디의 디지털 및 모바일 포렌식, 드론, 가상현실(VR) △산청의 안전장비, 재난대응솔루션 등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인공지능 IoT 보안 분야에서 그룹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결합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 헬스케어, 안전 분야에 집중해 종합 ICT 융·복합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