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중국 등 해외 협력사와 R&D·구매 협력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협력업체들과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유그룹의 대우전자 인수로 한 가족이 된 대유위니아는 광주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지역사회에 있는 협력업체와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대우전자는 해외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지난해에는 상하이 하이톤호텔에서 본사 구매담당 임원과 중국 43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업체의 날’ 행사를 열었다. 우수 협력업체 시상과 함께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의 협력 방안,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대, 선진 구매프로세스 정립 등을 논의했다.
대우전자가 지난해 중국 상하이 하이톤호텔에서 연 ‘협력업체의 날’ 행사에서 대우전자 중국 협력업체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전자 제공
대우전자가 지난해 중국 상하이 하이톤호텔에서 연 ‘협력업체의 날’ 행사에서 대우전자 중국 협력업체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전자 제공
대우전자 관계자는 “국제 경기의 변동폭이 큰 상황일수록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협력업체들에 안정적인 공급물량을 약속해주고, 원가 경쟁력이 있는 부품을 공급받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우전자와 중국 협력업체들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철저한 품질관리 △원가 절감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국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에너지 세이브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물론 녹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 등이 후원한다. 대우전자가 협력사 에너지 효율 진단 및 컨설팅을 해주고, 통합 관리 모델을 구축해 에너지 설비 효율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에서 에어컨, 전기밥솥 등을 생산하던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충남 아산에 있던 딤채와 프라우드 생산 공장을 광주로 이전했다. 광주 광산구 일대 대지 3만3058㎡, 연면적 2만4240㎡ 규모로 세워진 신규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60만 대의 대형 가전을 생산한다. 광주에 거점을 두고 있는 30여 개의 신규 협력업체와도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은 64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와 함께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위니아 제습기 100대를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를 통해 기업과 지자체, 시민까지 모두 만족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