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한화그룹은 올해 발표한 투자 및 고용 계획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실현한다는 뜻을 밝혔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에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안전환경 관리, 직원 교육 훈련도 돕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컨설팅으로 취약점을 개선하는 ‘공정개선 프로그램’과 제조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원가 관리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 화학 부문은 협력사 결제 조건 개선, 기술 개발 협력 등 실질적인 지원으로 협력사와의 상생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엔 협력사 대표를 초청해 에너지 상생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사의 생산설비와 에너지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지난해엔 사내에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강화위원회(공생위)’를 조직해 불공정 거래 근절과 상생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공생위는 상생 활동의 독려, 감시 기능을 포함해 협력사 의견을 사내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활동 현황은 대표가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는다. 한화토탈도 설비, 연구, 품질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사와 교류하고 있다. 과거 사고 사례를 분석해 중소기업의 안전 관리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융 지원과 함께 기술 및 교육 지원까지 확대해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