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휴전한 시진핑, 이젠 중남미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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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과 90억달러 통화스와프 협정 등 30개 농업·투자거래 합의
아르헨 이어 파나마 국빈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텃밭인 중남미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한 뒤 아르헨티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아르헨티나산(産) 체리를 중국으로 수출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30개 항목의 농업 및 투자 거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 2014년 체결한 11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에 이어 추가로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아르헨티나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필요할 경우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양국 통화를 서로 교환한다는 약속으로,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를 확충하는 효과를 낳는다.
남미의 세 번째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는 올해 초 통화 위기를 겪은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60억달러의 대출 패키지를 승인받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 합의로 재정적 안정성이 크게 확대되고 양국 간 무역이 촉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마크리 대통령에게 최근 3년 동안 5차례나 만났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적인 국면에 있으며 전례 없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각자의 핵심 이익에 관련된 문제를 지지해야 하며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금융 안정유지와 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틀 내에서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야한다"면서 중국이 이를 통해 인프라, 농업,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국은 개발도상국이자 신흥경제국으로 다자주의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함께 지지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경계감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크리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일대일로를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아르헨티나의 최고 영예를 상징하는 목걸이를 수여하며 중국의 지원에 기대감을 표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아르헨티나 경제의 주력 수출품인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또 미국 워싱턴 소재 중남미 싱크탱크인 인터아메리칸 다이얼로그에 따르면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과 다른 사업에 약 18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주요 채권국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국빈방문을 마친 뒤 2일 저녁 '미국의 뒷마당' 격인 파나마에 도착해 우군 확보에 나섰다.
시 주석은 이 기간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과 기술, 인프라를 포함한 20개 부문에서 협력 협정을 맺어 파나마에 '선물 보따리'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나마시티 국제공항에는 바렐라 대통령이 직접 나와 시 주석을 맞이하면서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파나마 도착 후 "중국 주석이 파나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양국은 1년 반 전에 외교 관계를 수립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수교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협력의 잠재력이 거대하다"면서 다양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나마는 지난해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중국 쪽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바렐라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파나마는 올해 7월에는 자유무역 협상도 개시하는 등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주요 무역로인 파나마 운하의 양쪽 끝에 있는 항구들은 중국 회사들이 운영하는 중이다.
미국은 이 운하의 운영권을 20세기 거의 내내 독점하다가 1999년 파나마에 이양했다.
/연합뉴스
아르헨 이어 파나마 국빈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텃밭인 중남미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한 뒤 아르헨티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아르헨티나산(産) 체리를 중국으로 수출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30개 항목의 농업 및 투자 거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 2014년 체결한 11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에 이어 추가로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아르헨티나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필요할 경우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양국 통화를 서로 교환한다는 약속으로,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를 확충하는 효과를 낳는다.
남미의 세 번째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는 올해 초 통화 위기를 겪은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60억달러의 대출 패키지를 승인받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 합의로 재정적 안정성이 크게 확대되고 양국 간 무역이 촉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마크리 대통령에게 최근 3년 동안 5차례나 만났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적인 국면에 있으며 전례 없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각자의 핵심 이익에 관련된 문제를 지지해야 하며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금융 안정유지와 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틀 내에서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야한다"면서 중국이 이를 통해 인프라, 농업,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국은 개발도상국이자 신흥경제국으로 다자주의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함께 지지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경계감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크리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일대일로를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아르헨티나의 최고 영예를 상징하는 목걸이를 수여하며 중국의 지원에 기대감을 표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아르헨티나 경제의 주력 수출품인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또 미국 워싱턴 소재 중남미 싱크탱크인 인터아메리칸 다이얼로그에 따르면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과 다른 사업에 약 18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주요 채권국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국빈방문을 마친 뒤 2일 저녁 '미국의 뒷마당' 격인 파나마에 도착해 우군 확보에 나섰다.
시 주석은 이 기간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과 기술, 인프라를 포함한 20개 부문에서 협력 협정을 맺어 파나마에 '선물 보따리'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나마시티 국제공항에는 바렐라 대통령이 직접 나와 시 주석을 맞이하면서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파나마 도착 후 "중국 주석이 파나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양국은 1년 반 전에 외교 관계를 수립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수교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협력의 잠재력이 거대하다"면서 다양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나마는 지난해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중국 쪽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바렐라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파나마는 올해 7월에는 자유무역 협상도 개시하는 등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주요 무역로인 파나마 운하의 양쪽 끝에 있는 항구들은 중국 회사들이 운영하는 중이다.
미국은 이 운하의 운영권을 20세기 거의 내내 독점하다가 1999년 파나마에 이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