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행사성 경비 줄여 시민의 삶 보듬는 예산 확대'
염태영 수원시장이 3일 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예산편성 기조를 시민의 삶의 질을 보듬는 예산 확충에 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이 “2019년도 수원시 예산편성 기조는 강소(强小) 예산”이라며 “행사·축제성 경비를 줄이고, 감축한 예산을 시민의 삶을 보듬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3일 열린 수원시의회 제340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시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 내년도 예산에서 경직성 경비 증가를 최소화하고, 행사·축제성 경비는 2018년보다 30% 이상 줄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감축한 예산은 일자리 부분, 복지 부문, 교육 사업과 현안 사업에 우선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도비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정부의 재정분권계획에 따라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9년부터 일반조정교부금에 대한 재정 특례가 폐지돼 시는 가용 재원이 1000억원가량 줄어들게 됐다.

2019년도 총예산은 국·도비 사업 추가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지만 2조7736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보다 1.6% 증가했지만 예산 증가율은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 2018년도 총예산은 2조 7282억원으로 2017년(2조 4054억 원)보다 13.4% 증가했다.

염 시장은 2019년 시정 방향도 제시했다. ▲질 좋은 일자리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포용적 복지로 따뜻한 도시를 만들고 ▲변화와 혁신으로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들고 ▲‘더 큰 수원’으로 한층 더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민 권한 강화를 위해 우리 안에서부터 자치와 분권을 실천하겠다”면서 “시의 재정과 인력을 4개 구에 자치구 수준으로 이양하고, 시민 참여와 협치를 강화하기 위해 ‘수원시협치조례’를 제정하고, 협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