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차전지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2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휴대폰 전기차 등에 장착된다.

3일 블룸버그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5대 상장 2차전지 기업(1~3분기 누적 출하량 기준)인 일본 파나소닉, 중국 BYD와 CATL, 한국 LG화학삼성SDI의 올해 3분기 2차전지사업 관련 매출은 12조4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급성장 기업의 대명사로 꼽히는 미국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매출 증가율(27.7%)을 앞섰다.

CATL의 매출 증가율이 72.2%로 가장 높았고 LG화학(41.6%) 파나소닉(33.0%) BYD(19.5%) 삼성SDI(19.0%) 순이었다. 2차전지 기업의 초고속 성장은 전기차 시장의 빠른 확장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368만 대였던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850만 대로 131% 증가할 전망이다.

2차전지 기업들은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2차전지 공장을 짓는 데 1조139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