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2018 G20 정상회의 세션1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2018 G20 정상회의 세션1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젊은층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가 3일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한때 문 대통령의 가장 적극적인 지지층이었던 20대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갤럽의 11월 마지막주 여론조사에서 2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1%로 6개월 전인 5월 마지막주 84%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청년 취업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20대가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탈하고 있는 주 원인으로 지적했다. 지난 10월 청년실업률은 8.4%였다. 전년 동월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 집권 후 빈부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통계에서 상위 20% 소득층의 가계소득은 증가한 반면, 하위 20% 계층의 소득은 감소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로 지난해 3.1%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달 21일 민주노총 총파업 소식을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 기반 중 하나인 노동계의 지지층 이탈 현상을 전했다. FT는 “노동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문 대통령이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파업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민주노총의 첫 총파업이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노동계가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