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쇼핑몰 新격전지'…용인 기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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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AK&기흥' 14일 개장
10대 자녀둔 고소득 부부 맞춤설계
프리미엄 식품에 10대 인기 브랜드
영화관·스케이트장 등 레저시설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케아도 진출
백화점·아울렛 몰려드는 용인·화성
수도권 남부 '新쇼핑타운' 탈바꿈
10대 자녀둔 고소득 부부 맞춤설계
프리미엄 식품에 10대 인기 브랜드
영화관·스케이트장 등 레저시설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케아도 진출
백화점·아울렛 몰려드는 용인·화성
수도권 남부 '新쇼핑타운' 탈바꿈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경기 남부 지역인 용인 기흥과 화성 동탄으로 몰려들고 있다. 인구 밀집지역인데 그동안 별다른 쇼핑 시설이 없었던 탓이다. 이 지역은 30~40대 젊은 직장인이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데다 교통도 좋아 국내 주요 유통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AK플라자, 기흥에 지역친화 쇼핑몰
애경그룹 AK플라자는 쇼핑몰 AK&기흥을 오는 14일 연다고 4일 발표했다. 신분당선 기흥역과 바로 연결되는 곳으로 7개 층(지하 1층~지상 6층)에 연면적 6만826㎡, 영업면적 3만6364㎡ 규모다.
AK&기흥은 AK플라자가 백화점을 대신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지역친화형 쇼핑센터다. 백화점처럼 판에 박힌 형태의 유통 매장이 아니라 각 상권에 따라 브랜드와 매장 인테리어가 완전히 달라지는 신개념 쇼핑몰이다. AK플라자는 이런 식의 매장을 지난 9월 서울 홍익대 인근(AK&홍대)에 처음 낸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연다.
AK플라자는 주말을 편하게 보내고 싶어 하는 40대 초반 아빠,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대 후반 엄마, 트렌드에 민감한 중학생 딸 등 구체적인 소비자 목표를 갖고 이 쇼핑몰을 설계했다. 지하에는 롯데슈퍼의 고급 매장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과 다이소 등을 넣어 엄마들의 장보기 수요를 충족했다. 1층은 나이키 뉴발란스 지오다노 등 패션 잡화 브랜드로 중학생 딸이 좋아할 법한 브랜드가 있다. 2층의 무인양품, 서점 북스리브로, 박승철 헤어 등은 가족 모두가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식으로 3층은 유아동 동반 고객을 위한 시설로, 4층은 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지역 맛집을, 5~6층은 가족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극장 롯데시네마와 테마파크 등으로 꾸몄다.
또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하이롤과 카트체험장 하이휠, 실내 동물원 하이주 등을 넣어 최근 쇼핑몰의 트렌드인 ‘체험’을 강화했다. 김진태 AK플라자 대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이슈가 될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웠다”고 말했다. 아울렛 백화점 등도 줄줄이 예정
아울렛도 기흥 지역에 들어선다. 6일 문을 여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이다. 건축 연면적 기준 18만6058㎡(지하 3층, 지상 5층)로 수도권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크다. 실내 인공 서핑장 플로보딩을 비롯 야외 체험형 놀이시설인 숲모험놀이터, 키즈카페 닥터밸런스와 상상스케치 등 체험 시설이 많은 게 특징이다. 또 인근에 골프장이 많다는 점을 고려, 골프 관련 브랜드와 시설도 많이 넣었다.
이케아코리아 또한 ‘기흥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광교 고양에 이은 이케아의 국내 세 번째 매장이다. 연면적 5만3191㎡ 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인근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쇼핑몰인 롯데몰 수지점도 내년 문을 연다. 이 밖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까지 합하면 2~3년 내 기흥과 화성 지역에서 문을 여는 대형 쇼핑시설만 10개 가까이 된다.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이 지역을 공략하는 것은 경쟁이 적고 시장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흥은 인구가 약 45만 명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쇼핑몰 하나 없어 ‘쇼핑 불모지’로 불리기도 했다. 용인 수지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수원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이 그나마 가까운 곳이지만 이들 백화점도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계획된 쇼핑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면 이 지역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 ‘쇼핑 타운’이 될 전망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AK플라자, 기흥에 지역친화 쇼핑몰
애경그룹 AK플라자는 쇼핑몰 AK&기흥을 오는 14일 연다고 4일 발표했다. 신분당선 기흥역과 바로 연결되는 곳으로 7개 층(지하 1층~지상 6층)에 연면적 6만826㎡, 영업면적 3만6364㎡ 규모다.
AK&기흥은 AK플라자가 백화점을 대신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지역친화형 쇼핑센터다. 백화점처럼 판에 박힌 형태의 유통 매장이 아니라 각 상권에 따라 브랜드와 매장 인테리어가 완전히 달라지는 신개념 쇼핑몰이다. AK플라자는 이런 식의 매장을 지난 9월 서울 홍익대 인근(AK&홍대)에 처음 낸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연다.
AK플라자는 주말을 편하게 보내고 싶어 하는 40대 초반 아빠,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대 후반 엄마, 트렌드에 민감한 중학생 딸 등 구체적인 소비자 목표를 갖고 이 쇼핑몰을 설계했다. 지하에는 롯데슈퍼의 고급 매장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과 다이소 등을 넣어 엄마들의 장보기 수요를 충족했다. 1층은 나이키 뉴발란스 지오다노 등 패션 잡화 브랜드로 중학생 딸이 좋아할 법한 브랜드가 있다. 2층의 무인양품, 서점 북스리브로, 박승철 헤어 등은 가족 모두가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식으로 3층은 유아동 동반 고객을 위한 시설로, 4층은 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지역 맛집을, 5~6층은 가족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극장 롯데시네마와 테마파크 등으로 꾸몄다.
또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하이롤과 카트체험장 하이휠, 실내 동물원 하이주 등을 넣어 최근 쇼핑몰의 트렌드인 ‘체험’을 강화했다. 김진태 AK플라자 대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이슈가 될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웠다”고 말했다. 아울렛 백화점 등도 줄줄이 예정
아울렛도 기흥 지역에 들어선다. 6일 문을 여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이다. 건축 연면적 기준 18만6058㎡(지하 3층, 지상 5층)로 수도권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크다. 실내 인공 서핑장 플로보딩을 비롯 야외 체험형 놀이시설인 숲모험놀이터, 키즈카페 닥터밸런스와 상상스케치 등 체험 시설이 많은 게 특징이다. 또 인근에 골프장이 많다는 점을 고려, 골프 관련 브랜드와 시설도 많이 넣었다.
이케아코리아 또한 ‘기흥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광교 고양에 이은 이케아의 국내 세 번째 매장이다. 연면적 5만3191㎡ 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인근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쇼핑몰인 롯데몰 수지점도 내년 문을 연다. 이 밖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까지 합하면 2~3년 내 기흥과 화성 지역에서 문을 여는 대형 쇼핑시설만 10개 가까이 된다.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이 지역을 공략하는 것은 경쟁이 적고 시장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흥은 인구가 약 45만 명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쇼핑몰 하나 없어 ‘쇼핑 불모지’로 불리기도 했다. 용인 수지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수원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이 그나마 가까운 곳이지만 이들 백화점도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계획된 쇼핑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면 이 지역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 ‘쇼핑 타운’이 될 전망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