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투자"…울산으로 모여드는 해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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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지난달 민간투자사 간담회
GIG 등 글로벌 기업 4곳 참여
내년 사업 타당석 분석 진행후
2030년까지 1~2GW급 조성
최종 6.1~6.6GW 규모 계획
GIG 등 글로벌 기업 4곳 참여
내년 사업 타당석 분석 진행후
2030년까지 1~2GW급 조성
최종 6.1~6.6GW 규모 계획
울산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해외 투자사들이 울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가 지난달 말 연 민간투자사 간담회에는 SK E&S-CIP, GIG, 코엔스헥시콘, 윈드파워코리아(WPK) 등 글로벌 투자사 4곳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풍력단지로 개발하기로 한 동해가스전 주변 해역은 바람 자원이 풍부한 데다 원자력발전소, 제철소, 조선소 등 연관 산업단지가 밀집해 초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투자운용사인 CIP는 SK그룹 발전자회사인 SK E&S와 제휴해 울산 해역 2곳에 2GW 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시에 제안했다. 영국 투자사인 GIG는 울산 앞바다에 총 1.2~1.7GW, 스웨덴의 부유체 전문기업인 헥시콘AB는 해양플랜트 전문업체인 코엔스와 합작해 동해정(옛 산업폐기물 투기지구)에 1.4GW 규모의 부유식 풍력발전단지를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WPK는 미국 풍력전문회사인 PP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5GW 발전계획을 시에 제안했다. 독일 에온(EON), 다국적 투자사인 맥쿼리, 노르웨이 국영 석유·전력회사인 에퀴노르사 등도 간접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간투자사들은 내년 울산 앞바다의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먼저 200㎿급 실증 단지를 조성한 뒤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4개 투자사가 계획하고 있는 발전용량을 모두 합하면 6.1~6.6GW 규모다. 부유식 해상풍력 1㎿당 투입비용을 60억원으로 계산하면 총 36조원가량이 투입되는 셈이다. 심민령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울산지역은 울산화력발전소와 고리 1호기에서 2~3GW의 계통연계가 가능한 데다 향후 폐로 원전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해상에서 육상으로의 계통연계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사들은 사업 예정부지 확보를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풍황(바람의 속도와 방향 패턴 등)과 주변 어민과의 충돌 가능성 등 사업 예정지에 따라 경제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는 이달 범시민 부유식 풍력발전 토론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민간투자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해외 투자사들이 울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가 지난달 말 연 민간투자사 간담회에는 SK E&S-CIP, GIG, 코엔스헥시콘, 윈드파워코리아(WPK) 등 글로벌 투자사 4곳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풍력단지로 개발하기로 한 동해가스전 주변 해역은 바람 자원이 풍부한 데다 원자력발전소, 제철소, 조선소 등 연관 산업단지가 밀집해 초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투자운용사인 CIP는 SK그룹 발전자회사인 SK E&S와 제휴해 울산 해역 2곳에 2GW 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시에 제안했다. 영국 투자사인 GIG는 울산 앞바다에 총 1.2~1.7GW, 스웨덴의 부유체 전문기업인 헥시콘AB는 해양플랜트 전문업체인 코엔스와 합작해 동해정(옛 산업폐기물 투기지구)에 1.4GW 규모의 부유식 풍력발전단지를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WPK는 미국 풍력전문회사인 PP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5GW 발전계획을 시에 제안했다. 독일 에온(EON), 다국적 투자사인 맥쿼리, 노르웨이 국영 석유·전력회사인 에퀴노르사 등도 간접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간투자사들은 내년 울산 앞바다의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먼저 200㎿급 실증 단지를 조성한 뒤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4개 투자사가 계획하고 있는 발전용량을 모두 합하면 6.1~6.6GW 규모다. 부유식 해상풍력 1㎿당 투입비용을 60억원으로 계산하면 총 36조원가량이 투입되는 셈이다. 심민령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울산지역은 울산화력발전소와 고리 1호기에서 2~3GW의 계통연계가 가능한 데다 향후 폐로 원전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해상에서 육상으로의 계통연계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사들은 사업 예정부지 확보를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풍황(바람의 속도와 방향 패턴 등)과 주변 어민과의 충돌 가능성 등 사업 예정지에 따라 경제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는 이달 범시민 부유식 풍력발전 토론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민간투자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