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어린이·만성질환자는 실외활동 자제…내복·장갑 등으로 보온
"초겨울엔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환자 ⅓이 음주자
질병관리본부는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저체온증과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아직 적응되지 않아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커진다.

찬바람이 불면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실외활동 자제하는 게 좋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술을 마신 후에는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어 한겨울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2017년 전국 500여개 병원 응급실의 한랭질환자를 집계한 결과, 5년간 환자는 2천271명이었고 이 가운데 66명이 사망했다.

환자를 연령대로 구분해보면 50대가 472명(2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한랭질환이 많았다.

한랭질환자의 33%는 발견 당시 음주 상태였고, 76%는 길가나 집주변 등 실외에서 한랭질환에 걸렸다.

사망자는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많이 나왔다.

이달부터 올해의 한랭질환자를 집계한 결과 현재까지 6명의 환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초겨울엔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환자 ⅓이 음주자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잘 확인하고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하면 된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지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추위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 시에는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거나 피로, 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추운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어 있거나 심하게 몸을 떨면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