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제7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와 심사기자단의 업적 평가(70%), 국민 지지도 조사(30%)를 고려해 고 김일과 김진호를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 헌액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06년 별세한 김일은 프로레슬링의 선구자로 불린 박치기의 명수다.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어렵고 힘든 시절 국민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 체육훈장 맹호장·청룡장을 받았다.
김진호는 한국 양궁의 원조 신궁으로 통한다. 예천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선 개인 종합과 단체전 등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등극했다. 체육훈장 백마장·청룡장을 받았다.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19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