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전면적인 변화·혁신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박정호 사장은 “모든 조직을 5G 실행에 적합한 체계로 전면 재편한다”며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최고경영자(CEO) 및 기술·서비스·BM(사업모델)·전략 조직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Top Team’도 신설한다.

또 SK텔레콤은 인프라와 R&D(연구개발) 체계도 5G 시대 선도를 위해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한다. 특히 AI(인공지능)와 데이터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5G 시대 핵심 기술로 판단하고 R&D(연구개발) 체계를 정비한다.

이에 따라 AI센터는 핵심 사업 지원 역할을 확대하고 DT센터는 'Data Governance그룹'을 산하에 신설 향후 2년 내 각 사업 조직과 ICT 관계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 ICT기술센터는 ICT 관계사 간 기술 시너지를 추구하고 성장 R&D 기능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규모 있는 ICT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4대 사업부 조직을 재편한다. 특히 MNO는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 서비스, 유통 등을 혁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성장 사업은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2개 사업단 체제로 운영한다. IoT(사물인터넷)·Data 사업단은 스마트 시티, 보안 인증,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마케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재편하고, AI·모빌리티사업단은 '누구' 중심의 AI 포털과 티맵, 티캡 택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영역에 집중한다.

한편, SK텔레콤은 5G 시대에 필요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문화를 조직에 이식하기 위해 대규모의 세대교체 인사를 시행, 체질을 개선한다. 산업·사회의 변화 속도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성과뿐 아니라 열린 사고와 도전정신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탁했다.

박정호 사장은 “금번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5G · AI 등 ICT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New ICT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며, “5G 시대를 주도함으로써 대한민국 ICT 경쟁력을 높이고 약화된 글로벌 ICT 패권을 되찾는 등 1등 사업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