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는 미래지향적 자족형 복합도시를 지향한다. 이 목표의 핵심역할을 하는 마곡산업단지는 ‘글로벌 R&D 허브’라는 슬로건 아래 마곡지구를 대기업,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신경제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전문성과 창의성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특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IT기반 산업단지들과 달리 R&D거점으로 개발되고 있다.
자족형 복합도시를 목표로 개발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해 96년 건설 이후 12년간 무정차역이었던 5호선 마곡역은 현재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9월 29일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가 개통됐고 10월엔 서울식물원을 임시 개방해 주말이면 관람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공원과 식물원이 함께 조성돼 있으며 총 면적 50만 4,000㎡(축구장 70개 크기)이다. 또,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으로 구성돼 있고 이 중 ‘습지원’은 내년 5월 개방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9년 5월 정식 개원 전까지 서울식물원을 무료 개방하며, 식물 8,000종 이상 보유를 목표로 한다.
마곡산업단지가 성공적인 모습으로 개발되고 있는 데에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인천공항철도, 공항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한 교통편의성과 기존 시가지와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점이 한몫했다.
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가까이 있어 ‘글로벌 기지’ 역할도 수행가능해 지난해 롯데가 R&D센터를 완공해 입주했고 4월 이후에는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 미래기술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에스오일의 R&D기지, 이랜드의 ‘이랜드 글로벌 R&D센터’, 귀뚜라미·한국도레인 그룹의 R&D센터도 마곡에 건설중이다.
임플란트업계 매출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도 지난 6월부터 마곡 중앙연구소 착공에 들어갔다.
스마트인프라 시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9월 연면적 2만 1,425㎡ 규모의 '서울 M+센터'를 착공해 마곡산업단지 내의 강소기업을 통합 지원·관리하는 R&D허브 기능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는 영세한 규모와 재정적 한계로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기 어려웠던 강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는데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서울 M+센터'를 통해 향후 물리적 인프라 외에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영컨설팅, 투자지원, 인재양성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유치해 협업을 이끌어내며, 강소기업을 위한 발전 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R&D허브' 마곡의 미래 비전과 기술 트렌드를 알아 볼 수 있도록 7일에는 마곡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에서 ‘2018 서울 마곡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10일, 11일에는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2018 M-Valley 테크 콘서트’가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 마곡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서울시의 성장동력이 될 마곡 R&D산업단지의 발전에 대해 ‘R&D융복합과 산업 4.0융합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M-Valley 테크 콘서트’는 ‘기술과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이야기 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총괄책임자로 있는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은 “이번 M-Valley 토크콘서트에서 다른 강연자들과 함께 미래기술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고, 다른 스마트 도시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이야기 하려 한다"며, "EDC가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를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마곡도 국내에서 이런 철학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2018년 서울 마곡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한 마곡의 입주기업들과 소통하는 장이 되길 바라며, 특히 마곡산업단지 R&D 융복합을 위한 스마트 이노베이션을 모색하고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